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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별세 후 지분 98.5% 담보 잡힌 최대주주, 지케이에셋 등 4자와 공동행사 약정 체결 제노스코 완전 자회사화 앞두고 주주총회 의결권 확보 포석…로열티 턴어라운드도 가속

오스코텍 최대주주 김성연 씨가 2대 주주였던 지케이에셋 등 4자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하며 실질 의결권 지분을 12.45%에서 22.25%로 끌어올렸다. 창업주 별세 이후 상속세 부담으로 경영권 불안이 제기돼 온 가운데, 우호 지분 블록을 형성해 지배구조 리스크를 일거에 해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창업주 유고 이후 드리운 경영권 불안
올해 초 오스코텍 창업주 고(故) 김정근 회장이 별세하면서 장남 김성연 이사가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의 상속세율은 최대 50~60%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김성연 씨는 막대한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해 개인 보유 지분의 약 98.5%를 담보로 제공해야 했다. 김성연 씨와 특수관계인 최은실 씨가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공탁하거나 한국증권금융, 다올투자증권, 한화증권, NH투자증권 등에 대출 담보로 맡긴 주식은 총 397만7292주로, 전체 발행주식 3825만8176주의 약 10.4%에 해당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2대 주주 지케이에셋과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나 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오버행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최대주주의 지분 방어력이 취약해진 틈을 타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의결권 결집으로 지배구조 불확실성 해소
김성연 씨는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케이에셋(95만8900주, 2.51%), 이기윤 씨(95만주, 2.48%), 이효진 씨(94만6258주, 2.47%), 이상호 씨(89만1035주, 2.33%) 등 4자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특별관계자는 기존 최은실 씨 등 2명에서 6명으로 늘었고, 김성연 씨 측의 실질 의결권 지분은 직전 보고 기준 12.45%에서 22.25%(851만1248주)로 9.80%포인트 확대됐다.
김성연 씨 본인은 333만4768주(8.72%), 최은실 씨는 143만287주(3.74%)를 보유하고 있다. 김성연 씨 측은 보유 목적에 대해 "회사의 최대주주로서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공시하면서도, 이사·감사 선임이나 정관 변경 등 구체적인 세부 계획은 현재 없다고 덧붙였다.
바이오·IB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창업주 유고 이후 제기됐던 오버행 리스크와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일거에 불식시킨 영리한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오스코텍이 연구개발 본연의 가치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로열티 턴어라운드 위에 제노스코 인수 속도전
이번 지분 결집의 이면에는 미국 연구개발(R&D) 자회사 제노스코의 완전 자회사화 추진이 자리하고 있다. 오스코텍은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상품명 렉라자)의 공동 개발사인 제노스코의 잔여 지분 40.69%를 전량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9월 15일에는 객관적 기업가치 평가를 위해 김규식 전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인수가 완료되면 핵심 파이프라인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이 오스코텍 본사로 온전히 귀속돼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
실적 측면에서도 전환점을 맞았다. 오스코텍은 2026년 상반기 매출 56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287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IBK투자증권은 렉라자 로열티 수익이 2026년 156억 원에서 2027년 381억 원, 2028년 888억 원으로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별도의 자금 조달 없이도 로열티만으로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는 현금 창출 기업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렉라자는 오스코텍이 원개발하고 유한양행을 거쳐 글로벌 빅파마 존슨앤드존슨에 기술 수출된 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획득한 신약으로, 한국 소형 바이오텍의 초기 물질 발굴 역량이 글로벌 상업화로 이어진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오스코텍은 이 로열티 수익과 사노피, 아지오스 등에 대한 기술 수출로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항암제 내성 극복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리벤델(RIVENDELL) 구축에도 나서며, 단일 신약 성공을 넘어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연속 배출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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