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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가능이익 한도 내 10억원 규모 추가 취득, 자기주식 비율 14.86%로 확대 AWS와 의료 특화 LLM 공동 개발 착수…연말 원격의료 제도화 앞두고 재평가 기대

비트컴퓨터가 올해 들어 여섯 번째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하며 주주환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억원 규모의 이번 매입은 한국 자본시장을 관통하는 밸류업 기조와 맞닿아 있으며,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인공지능(AI) 협력이라는 신사업 모멘텀까지 더해져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반복되는 자사주 매입, 밸류업 압력이 배경
비트컴퓨터는 17일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26만3000주를 약 10억715만원에 취득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기간은 18일부터 12월 8일까지이며, 코스닥시장에서 직접 매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위탁투자중개업자는 IBK투자증권이다.
취득 예정 금액은 이사회 결의일 전날 종가 3805원에 취득 예정 주식 수를 곱해 산정됐다.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취득 수량은 예정 금액 한도 내에서 달라질 수 있다. 1일 매수 주문 수량 한도는 취득 신고 주식 수의 10%인 2만6300주로, 직전 1개월 일평균 거래량의 25%인 8147주보다 많고 발행주식 총수의 1%인 16만6232주보다 적은 수량을 적용한 결과다.
회사 측은 7월 29일 공시한 자사주 취득 예정 금액과 8월 28일 실제 취득 금액 사이에 360원의 차액이 발생했으나, 이는 주가 단차에 해당하는 금액이라 취득 기간 만료 후 1개월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재차 매입을 결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 전 비트컴퓨터가 보유한 자기주식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분 244만3617주와 기타 취득분 2만6621주를 합쳐 총 247만238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약 14.86%에 달한다.
이 같은 반복적 자사주 매입의 배경에는 한국 증시 전반의 밸류업 압력이 자리한다. 한국거래소가 11월 최초로 저PBR 기업 명단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저PBR 기업 공표제도 시행을 앞두고 밸류업 공시가 강제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들의 사전 대응 여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호실적과 AWS 협력이 뒷받침하는 성장 스토리
비트컴퓨터의 자사주 매입이 단순한 주가 방어에 그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탄탄한 실적과 신사업 모멘텀 덕분이다. 2026년 상반기 매출액은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었고,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18.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42억원을 기록하며 9.2% 성장했다.
실적 개선에 더해 AI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확장도 주목된다. 비트컴퓨터는 9월 9일 AWS와 한국 의료 환경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모델(LLM)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AWS코리아 헬스케어 사업 총괄 조민성 상무는 "비트컴퓨터가 자체 의료 특화 LLM을 안정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확장 가능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1세대 전자의무기록(EMR) 기업인 비트컴퓨터는 전국 2만여 개 의원급 EMR 시스템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시스템과 연동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고 있다. 전공의 파업 등 의료 공백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12월을 목표로 비대면 진료 본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원격의료 제도화의 직접적 수혜주로 꼽힌다.
주가 하방 경직성과 기업가치 재평가 동시 기대
잦은 자사주 매입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버팀목이 된다. 경영진이 현재 주가를 저평가 구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개선을 유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하반기 내 AWS와 공동 개발한 의료 특화 AI가 자사 EMR 프로그램 비트메이트에 탑재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크다. 연말 원격의료 제도화와 맞물릴 경우, 비트컴퓨터는 단순 소프트웨어 공급사를 넘어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 본격적인 기업가치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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