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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스와 매크로사이클 공동 발굴 계약 주사제 대체 경구 치료제 개발 나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경구용 펩타이드 신약 개발에 최대 1조8000억원대를 투자한다.
17일(현지시간) 바이오파마다이브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같은 덴마크 기업 오르비스 메디신스와 '매크로사이클'을 공동 발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오르비스는 이번 제휴로 계약금과 단계별 성과금 등 최대 14억달러(약 1조8760억원)와 판매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매크로사이클은 고리 모양의 거대 분자로, 주사제를 대체할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양사는 구체적인 질환명과 신약 후보 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심장대사질환 분야의 표적을 연구할 계획이다.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은 소화기관에서 흡수가 잘 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경구제는 최고 용량이 주사제 최고 용량의 20배에 달한다. 유효 성분 대부분이 혈류에 도달하기 전에 분해되기 때문이다.
생물학적 제제는 주로 주사나 정맥주입으로 투여된다. 제약업계는 복용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알약 형태의 생물학적 제제 개발을 오래 추진해 왔다.
매크로사이클 펩타이드는 이런 한계를 돌파할 수단으로 꼽힌다. 머크(MSD)는 올해 초 콜레스테롤 저하제 '립펜드라'를 출시하며 이 기술을 상용화했다. 오르비스와 언내추럴 프로덕츠, 다이라 테라퓨틱스 등 스타트업도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며 모두 대형 제약사와 손을 잡았다.
오르비스는 자체 플랫폼 '엔사이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경구 흡수가 가능하면서도 세포 안팎의 표적을 조절할 수 있는 분자를 설계한다. 이 회사는 2025년 1월 9300만달러(약 1246억원)의 투자금으로 출범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 주도권을 일라이 릴리에 내준 뒤 경영진 교체와 감원, 이사회 개편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번 주에는 일상 사용에서 '노디스크'를 뺀 사명 변경도 발표했고, 최근 AI 기업 앤스로픽과 제휴하며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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