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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1ST바이오테라퓨틱스와 3억1480만달러 기술도입 계약 LRRK2·c-Abl 이중 저해제 '1ST-104' 전임상 후보물질 확보

SK바이오팜이 국내 바이오기업으로부터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을 도입하며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1ST바이오테라퓨틱스(1ST Biotherapeutics)와 총 3억1480만달러(약 4218억원) 규모의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은 1ST바이오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 '1ST-104'다. 이 물질은 LRRK2와 c-Abl 효소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저해제로, SK바이오팜이 확보한 두 번째 전임상 단계 파킨슨병 치료제다.
1ST바이오테라퓨틱스는 계약금 180만달러와 단기 지급금 180만달러를 받고,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 시 최대 3억1480만달러를 수령한다. 1ST-104가 상용화되면 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 SK바이오팜은 이 회사 지분에도 220만달러를 투자한다.
LRRK2 효소가 과도하게 활성화하면 뇌세포 표면의 섬모 형성이 저해된다. 섬모는 주변 환경의 신호를 받아들이는 안테나 역할을 한다. 최근 연구들은 LRRK2를 억제하면 섬모가 다시 자란다는 결과를 제시해 왔다.
뉴런23(Neuron23)과 데날리(Denali)가 LRRK2 저해제의 임상 2상 단계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바이오젠은 지난 5월 임상 2상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데날리와의 공동 개발에서 손을 뗐다.
일부 전임상 연구에서는 LRRK2 저해제가 폐 조직의 병리학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후속 조사에서 이 변화는 일시적이고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ST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1ST-104를 2형 LRRK2 저해제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재은 1ST바이오테라퓨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차세대 표적 발굴과 선도물질 최적화 분야에서 당사의 독자적 역량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CEO는 "초기 연구개발 역량과 SK바이오팜의 검증된 글로벌 개발·상업화 전문성을 결합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사의 강점을 활용해 1ST-104의 후속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팜은 현재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를 판매하고 있으며, 기면증 치료제 수노시(Sunosi)를 개발했다. 회사 파이프라인에는 파킨슨병 대상 전임상 단계의 GCase 활성화제 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가 포함돼 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CEO는 "1ST-104 도입은 1ST바이오테라퓨틱스의 초기 발굴 역량과 SK바이오팜의 임상 개발·상업화 전문성을 결합한 것"이라며 "이 후보물질을 성공적인 임상 개발로 이끌어 파킨슨병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의 최근 라이선스 계약은 차질을 빚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주 SK바이오팜이 계약금 3억5000만달러를 지급하고 전 세계 판권을 확보한 뇌전증 치료제 BHV-7000의 임상시험을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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