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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GSK 신약, 화학요법 대비 생존 개선 중국 단독 임상 신뢰성 논란도 부각

소세포폐암 치료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가 기존 화학요법을 대체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임상 결과가 잇따라 공개됐다.
15일(현지시간) 바이오파마다이브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발표된 주요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로슈의 ADC 신약 '탐-펠리'는 중국에서 진행한 3상 시험에서 화학요법제 토포테칸과 비교해 사망 위험을 54%, 질병 진행 위험을 71% 낮췄다. 탐-펠리를 투여받은 환자의 생존기간 중앙값은 13.3개월로 화학요법군보다 약 4개월 길었다.
GSK의 '리즈-레즈'도 별도 중국 임상에서 토포테칸 대비 사망 위험을 54% 줄였다. 리즈-레즈 투여군의 생존기간 중앙값은 18.5개월로 화학요법군 10.3개월을 크게 웃돌았다.
두 약물 모두 소세포폐암에서 과발현되는 B7-H3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다. 로슈와 GSK는 중국 외 지역에서도 효과가 재현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제프리스의 마이클 로이히텐 애널리스트는 리즈-레즈를 "과소평가된 잠재적 주요 항암 자산"이라며 글로벌 임상이 성공하면 "핵심 2차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지타운대 롬바르디 종합암센터의 스티븐 리우 흉부종양학 책임자는 로슈와 GSK의 임상 결과가 "서로를 뒷받침한다"며 "소세포폐암에 ADC 시대가 도래했고 이들이 화학요법을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 단독 임상 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길리어드와 머크는 지난 6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트로델비와 키트루다 병용 연구를 중단했다.
WCLC에서 공개된 세부 결과를 보면 전체 환자군에서는 병용요법의 사망 위험이 키트루다 단독 대비 7% 높았다. 그러나 중국 등록 환자만 분석하면 사망 위험이 45%, 동아시아 환자에서는 37% 낮아져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에버코어ISI의 우메르 라파트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미국 임상에 그토록 무게를 두는 이유를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리어링크파트너스의 다이나 그레이보시 애널리스트는 "중국 임상이 글로벌보다 더 나은 생존 결과를 낸다는 증거가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ADC 신약 엔허투를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과 비교한 '데스티니-렁04' 연구에서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7% 낮췄다고 발표했다. 이는 머크의 폐암 시장 지배력을 잠식할 수 있는 결과로 해석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대표 항암제 타그리소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타그리소는 위약 대비 사망 위험을 47% 낮췄고, 투여군의 약 4분의 3이 8년 뒤에도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타그리소에 허치메드의 사볼리티닙을 병용하면 MET 변이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타그리소 단독 대비 2배로 늘었다. TIGIT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릴베고스토미그는 반응률 62%, 질병 진행 또는 사망까지 중앙 17개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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