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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36억원…1년 전보다 25.8% 감소 대중광고비 제약사 최하위권…명인제약은 1003억원

누적 40억정이 팔린 진통제 게보린을 보유한 삼진제약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6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삼진제약은 지난 5월15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2026년 1분기 매출 680억원, 영업이익 36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을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3.9%, 영업이익은 25.8%, 순이익은 62.6% 줄었다.
게보린은 1979년 3월 출시 이후 47년간 약국에서 팔렸다. 국내 해열진통제 시장에서는 2023년 584억원을 올린 타이레놀에 이어 2위를 유지했고 브랜드 고객충성도 조사 진통제 부문에서는 9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반면 게보린이 회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게보린 매출은 2022년 196억원으로 같은 해 전체 매출 2681억원의 7% 수준이었다.
삼진제약의 매출을 지탱하는 품목은 소비자가 약국 진열대에서 마주하기 어려운 처방약이다. 항혈전제 플래리스는 2022년 약 750억원을 올려 전체 매출의 27.37%를 차지했다.
매출의 60% 안팎은 특허가 만료된 성분을 쓴 제네릭에서 나온다. 유통 경로도 도매와 병원이 85% 이상을 차지한다.
회사 이름이 제품보다 덜 알려진 배경에는 광고비 집행 구조가 있다. 삼진제약의 2019년 1~11월 대중광고비는 8억9749만원으로 집계 대상 16개 제약사 가운데 가장 적었다.
2025년 대중광고 지출 상위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제약사 44곳 명단에도 삼진제약은 들지 못했다. 같은 집계에서 명인제약은 1003억원, 동국제약은 810억원을 집행했다.
광고비를 아예 쓰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삼진제약의 광고선전비는 2021년 상반기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30억원보다 46.37%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은 0.52%에 머물렀다.
지출은 회사 브랜드가 아닌 게보린 브랜드 캠페인으로 향했다. 2025년 3월에는 '한 알로 스마트하게'를 앞세운 신규 광고를 내보냈고 앞서 게보린 소프트와 게보린 쿨다운, 게보린 브이로 라인업을 늘렸다.
정작 수익성 지표는 5년째 후퇴했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13.6%에서 2025년 8.7%로 낮아졌고 매출총이익률은 47.1%에서 40.5%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01억원에서 3091억원으로 늘었다. 매출원가는 1322억원에서 1840억원으로 불었다.
2025년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2024년 316억원보다 15.2% 줄었다. 2018년 기록한 595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1분기 부진도 원가에서 비롯됐다. 매출원가율은 63.2%로 전년 동기 60.7%보다 2.5%포인트 올랐다. 판관비율은 32.5%에서 31.5%로 낮아졌다.
연구개발비는 1분기 83억원으로 매출의 12.2%를 투입했다. 전년 동기 86억원보다 3억원 줄었다.
차입 부담은 커졌다. 총차입금은 2021년 498억원에서 2025년 1085억원으로 587억원 증가했다.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오송공장으로 흘러갔다. 삼진제약은 약 693억원을 투입해 2022년 11월 주사제동을 준공하고 원료의약품동을 증축했다.
투자 효과는 지표에 잡히기 시작했다. 오송공장 평균가동률은 1분기 59.3%로 전년 동기 43.1%보다 16.2%포인트 올랐다. 주사제 생산실적은 19억원에서 72억원으로 늘었다.
가장 큰 변수는 약가 제도다. 정부가 제네릭 산정률을 53.55%에서 40%대로 낮추면 제네릭 가격은 약 25% 내려간다.
이 경우 삼진제약의 연간 매출 감소분은 300억~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025년 영업이익 268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는 처방약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올해 1월 항암과 폐동맥고혈압을 겨냥한 스페셜티케어 조직을 신설했고 3월에는 다국적 제약사 출신 서영현 이사를 지부장으로 영입했다.
붙이는 진통제 노스판패취는 2025년 93억원을 올렸다. 독감백신 플루아드와 플루셀박스는 출시 첫 분기인 2025년 3분기에 36억원을 기록했다.
파트너사 아리바이오의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은 7월22일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오는 11월 국제학술대회 개막 첫 세션 구두 발표 과제로 선정됐다. 삼진제약은 이 약물의 국내 독점 생산·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매긴 몸값은 한 해 매출을 밑돈다. 7월30일 삼진제약 주가는 1만7090원, 시가총액은 2276억원으로 주가수익비율(PER) 9.68배, 배당수익률 4.68% 수준이다.
배당은 5년째 주당 800원을 유지했다. 2025년 배당성향은 41.89%였고 회사는 3월20일 2025~2027년 배당성향 20% 이상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주주 구성도 흔들렸다. 하나제약은 보유하던 삼진제약 주식 99만5198주(7.11%)를 233억6000만원에 전량 처분했다.
자기주식은 58만주 소각을 거쳐 66만2225주(4.97%)로 줄었다. 조의환 회장 측과 최승주 회장 측 오너 일가 지분은 합계 23%대다.
증권가는 2026년 삼진제약 매출을 3251억원, 영업이익을 290억원으로 추정했다. 흥국증권은 원가 절감과 광고선전비 축소를 포함한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률 10% 수준의 수익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진제약은 7월1일 국가필수의약품인 삼진로라제팜주의 자체 생산과 공급도 시작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원 변경 허가를 받은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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