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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제약사 키에시, 칼비스타 19억달러에 인수 성공적 출시 '엑터리' 확보…경구용 HAE 시장 경쟁 격화

이탈리아 제약사 키에시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사 칼비스타를 19억달러(약 2조7400억원)에 인수하며 유전성 혈관부종(HAE) 치료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29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키에시는 희귀질환 사업부 강화와 미국 내 상업 인프라 확장을 위해 칼비스타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주당 27달러에 칼비스타의 가치를 평가한 결과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칼비스타가 개발한 경구용 유전성 혈관부종(HAE) 발작 치료제 '엑터리'(Ekterly)다. HAE는 전통적으로 정맥주사 형태의 예방 또는 치료 요법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들어 효과와 편의성을 개선한 신약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엑터리는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공적인 출시 성과를 보였다. 올해 2월까지 미국 HAE 환자의 약 20%를 확보했으며, 업계에서는 관련 시장 규모가 18억달러(약 2조5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스티펠의 폴 마테이스 애널리스트는 "엑터리의 출시는 낙관적인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매우 잘 진행됐다"며 "이번 인수는 칼비스타 투자자들에게 향후 경쟁에 대한 우려 없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매우 견실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HAE 치료제 시장은 신규 약물 출시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CSL 베링의 '안뎀브리'와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의 '다운제라' 등 두 가지 예방용 주사제를 승인했다. 파마바리스 역시 경구용 치료제로 칼비스타의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인텔리아 테라퓨틱스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한 치료제 승인을 곧 신청할 예정이다.
RBC 캐피털 마켓의 애널리스트 네빈 바기스는 "이번 인수는 경구용 HAE 치료제 분야에 대한 강력한 전략적 관심을 반영한다"며 "칼비스타가 인수됨에 따라, 더 큰 기업들이 경쟁사인 파마바리스나 바이오크리스트 파마슈티컬스 인수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키에시 측은 이번 인수가 2030년 매출 목표인 60억유로(약 70억달러) 달성에 의미 있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최근 바이오 업계에서 인수합병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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