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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판매 5,000만 정, 시장 입증 액상 라인 확장으로 승부수

LG생활건강의 기능성 발효돈태반 건강기능식품 '하나미 비컴 궁'이 누적 판매 5,000만 정을 돌파했다. 이 제품은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발효돈태반추출물을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국내 최초 인정받은 직후 리뉴얼 출시됐다. LG생활건강은 올해 돈태반 액상 품목제조신고를 마치며 제품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5,000만 정이라는 수치는 이 제품이 단순한 틈새 상품이 아님을 보여준다. 발효돈태반 원료는 아미노산·펩타이드·성장인자가 풍부해 피부 미용과 피로 회복을 동시에 겨냥하는 '하이브리드형' 기능성 원료로 분류된다.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임상 연구들에 따르면, 돈태반 추출물의 경구 섭취는 피부 보습·탄력 개선뿐 아니라 신체적 피로 완화, 갱년기 여성의 스트레스·우울감 감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의 성장은 국내 이너뷰티 시장 전체의 팽창과 궤를 같이한다. 한국의 이너뷰티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5,000억 원 수준에서 2024~2025년 기준 약 2조 원대로 급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에이스는 전 세계 이너뷰티 시장이 2023년 42억 달러에서 2034년 131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구권에서는 태반 추출물이 주로 재생 의학이나 외용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반면, 한국과 일본에서는 이를 섭취하는 형태로 활용해 왔다. '먹는 미용' 즉 이너뷰티 개념이 아시아 시장에서 먼저 정착한 배경에는 몸속 건강이 피부와 활력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깊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화적 기반이 LG생활건강이 해당 카테고리에 일찌감치 진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LG생활건강이 올해 돈태반 액상 품목제조신고를 마친 것은 단순한 제형 다양화가 아니다. 액상 제형은 정제 대비 체내 흡수 속도가 빠르고 섭취 편의성이 높아, 프리미엄 건기식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액상 라인이 기존 정제 제품과 다른 소비자층을 흡수하면서 하나미 브랜드의 매출 저변을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가 발효돈태반추출물을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하는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통해 혈중 젖산 등 피로 유발 물질이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한 만큼, 기능성 근거가 명확하다는 점도 시장 확장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다만 고가의 프리미엄 원료인 만큼 가격 접근성이 대중화의 변수로 남아 있다.
K-뷰티가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온 것처럼, 이너뷰티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이 하나미 비컴 궁으로 쌓은 국내 판매 데이터와 기능성 인정 이력은 향후 아시아권을 넘어 북미·유럽 시장을 노크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근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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