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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제약사, 100년 역사상 최대 규모 M&A 단행 유전성 혈관부종 경구 치료제 '엑터리' 확보가 핵심

이탈리아 제약사 키에시 그룹이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사 칼비스타 파마슈티컬스를 약 19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하며 100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베팅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키에시는 칼비스타를 주당 27달러, 총 19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칼비스타의 28일 종가에 36%의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으로, 인수는 올해 3분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칼비스타가 개발한 유전성 혈관부종(HAE) 경구 치료제 '엑터리'(성분명 세베트랄스타트)다. 키에시는 이번 인수를 통해 희귀질환 분야 사업부인 '키에시 글로벌 희귀질환'의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전성 혈관부종은 C1 에스테라제 억제제(C1INH) 단백질 결핍 또는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희귀 유전 질환이다. 신체 여러 부위에 부종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부위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기존 예방 목적의 치료제와 달리, '엑터리'는 유전성 혈관부종 급성 발작 시 사용하는 최초의 경구용 주문형(on-demand) 치료제다. 이 약은 혈장 칼리크레인 억제제 기전으로 작용한다.
'엑터리'는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시작으로 영국, 일본, 유럽에서도 허가받았다. 지난해 하반기 약 6개월 동안 4900만달러(약 7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키에시는 '엑터리'가 2030년까지 매출 60억유로를 달성하려는 회사 목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수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의 입지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자코모 키에시 키에시 글로벌 희귀질환 총괄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유전성 혈관부종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해 질병 관리를 개선하고 더 많은 환자가 효과적인 치료 혜택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에시는 최근 희귀질환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버 바이오테크놀로지스와 희귀 유전병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해 1억1500만달러(약 165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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