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네이처, 2만7000여명 유전자 분석 결과 발표 GLP1R 유전자 변이가 체중감량·부작용 모두 관여

세마글루타이드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체중 감량 효과와 부작용이 개인의 유전적 차이에 따라 결정된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중국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온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린 'GLP-1 수용체 작용제 체중 감소 및 부작용의 유전적 예측인자'라는 제목의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23andMe 연구소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하는 2만7885명을 대상으로 전장유전체연관분석(GWAS)을 진행했다.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티르제파티드(tirzepatide)로 대표되는 GLP-1 수용체 작용제는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동일한 약물과 용량에도 개인에 따라 체중 감량 효과가 20%를 넘기도 하고 5% 미만에 그치기도 하는 등 엄청난 개인차를 보였다.
연구 결과, 약물의 직접적인 표적인 'GLP1R' 유전자의 특정 변이가 체중 감량 효과와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rs10305420'으로 알려진 이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은 해당 변이가 없는 사람보다 체중이 약 0.76kg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변이는 인종에 따라 발현 빈도에 차이를 보였는데, 유럽과 중동 인구에서 더 흔하게 발견됐다.
메스꺼움과 구토 등 흔한 부작용 역시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연구팀은 부작용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 위치가 체중 감량 효과와 관련된 변이 위치와 매우 가깝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체중 감량 효과가 좋은 사람일수록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도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개인차의 원인을 유전학적 수준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별 맞춤형 비만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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