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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군 대비 6배 이상 격차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 급물살 예상

디앤디파마텍이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의 미국 임상 2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수령했다. 간 지방 30% 이상 감소 환자 비율이 투여군에서 75.8%를 기록해 위약군 11.8% 대비 6배 이상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통계적 유의성도 확인됐다(p<0.0001).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주도하는 비만·대사 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임상 단계 바이오 기업이 의미 있는 데이터를 내놨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임상은 과체중·비만을 동반한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MASH 환자를 대상으로 DD01의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하는 제2상, 무작위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대조, 평행군 임상시험으로 설계됐다. 미국 12개 기관에서 67명의 환자를 DD01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48주 동안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여했다. 1차 지표 평가 기간은 임상 시작일인 2024년 6월 13일부터 마지막 환자 방문일인 2025년 4월 22일까지였으며, 2차 지표는 2026년 3월 24일까지 이뤄진다.
■ 간 생검 지표에서도 위약군 압도
간 생검 기반 추가 유효성 평가에서도 DD01 투여군이 위약군을 큰 폭으로 앞섰다. 간 섬유화 악화 없이 지방간염이 소실된 환자 비율은 투여군 62.5%, 위약군 5.3%로 나타났다(p<0.001). 지방간염 악화 없이 간 섬유화가 개선된 환자 비율은 투여군 50.0%, 위약군 15.8%였고(p<0.05), 지방간염 소실과 간 섬유화 개선을 동시에 달성한 비율은 투여군 37.5%, 위약군 5.3%로 집계됐다(p<0.05).
간 생검 유효성 평가 대상은 기저치 및 48주 시점 간 생검 결과를 보유하면서 38주 이상 치료를 완료하고, 전체 투약 순응도가 80% 이상이며 병용약물 복용 및 시험계획 위반이 없는 환자 35명으로 정의됐다. 전체 임상 참여자 67명 중 절반 수준인 35명만이 간 생검 유효성 평가에 포함된 만큼, 이 지표의 해석에는 일정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 GLP-1·글루카곤 이중 작용이 핵심 기전
DD01의 핵심 차별화 포인트는 기전에 있다. DD01은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 작용제(Dual Agonist)로, GLP-1이 식욕 억제와 혈당 강하를 유도하는 동시에 글루카곤이 간에 직접 작용해 간 내 지방 분해를 촉진한다. 단순 GLP-1 단일 작용제와 달리 간에 대한 직접적인 약리 효과를 갖춘 구조다.
디앤디파마텍 측은 투여 초기 12주 차부터 간 지방과 간 경직도가 빠르게 개선된다는 점을 들어 DD01이 체중 감량의 부수적 효과가 아닌 간에 직접 작용하는 기전임을 강조했다. 또한 기존 GLP-1 계열 약물이 수개월에 걸친 용량 적정 기간(Titration period)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DD01은 이 기간이 2주로 짧아 환자 편의성이 높다. DD01은 이런 혁신성을 인정받아 이미 미국 FDA로부터 MASH 치료를 위한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은 상태다.
MASH 치료제 시장은 2024년 3월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레즈디프라(Rezdiffra)'가 FDA로부터 최초의 MASH 치료제로 승인받으며 글로벌 상업화 시장이 본격 개화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전 세계 MASH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31억 8,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22% 이상 성장해 2030년에는 86억 달러, 2035년에는 최대 330억 달러 규모로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 기술이전 카드와 남은 리스크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임상 2상 CSR 데이터를 향후 사업 개발의 근거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MASH 파이프라인 확장을 노리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의 기술이전 또는 공동 임상 3상 파트너십 논의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GlobalData 등 글로벌 바이오 분석 업계는 DD01과 같은 이중 작용제가 간 지방의 빠른 감소와 함께 체중 감량, 혈당 조절이라는 다중 이점을 제공하는 만큼 향후 시장에서 유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회사 스스로도 투자 유의사항으로 임상시험 약물이 의약품으로 최종 허가받을 확률은 통계적으로 약 10% 수준임을 명시했다. 임상 2상의 긍정적 결과가 임상 3상 성공이나 최종 FDA 허가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은 투자자와 시장이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변수다. 디앤디파마텍은 경기도 성남에 본사를 두고 미국 메릴랜드에 자회사를 운영하는 임상 단계 바이오 기업으로, 이번 데이터를 발판으로 글로벌 상업화 경쟁에 본격 진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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