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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ORR 81%·완전관해 63%로 킴리아 단독 요법 압도 반환 의무 없는 순수 수익, 연매출 10% 이상 규모

제넥신이 미국 바이오 기업 네오이뮨텍으로부터 기술료 300만 달러(약 42억 원)를 수령한다. 네오이뮨텍이 미국에서 진행한 GX-I7(미국명 NT-I7)의 임상 2상을 완료하면서 세부 마일스톤이 달성됐기 때문이다. 제넥신은 21일 인보이스를 발행하고 계약서 기준 30일 이내에 해당 금액을 수령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기술료는 제넥신의 2025년 연간 매출액의 10%를 상회하는 규모로, 반환 의무가 없는 순수 수익이다.
GX-I7은 체내 면역세포인 T세포의 발달과 증식을 촉진하는 '지속형 인터루킨-7(IL-7)' 제제다. 기존 항암 치료나 면역항암제가 T세포 부족으로 반응률이 낮아지는 한계를 가지는데, GX-I7은 T세포 자체를 증폭시켜 이 한계를 극복하는 기전을 갖췄다. 제넥신이 원천 기술을 독자 개발했으며, 미국 메릴랜드에 본사를 둔 네오이뮨텍에 미주 및 유럽 지역 판권을 기술 수출했다.
■ CAR-T 병용 임상에서 압도적 효능 입증
이번 마일스톤의 핵심 배경은 NIT-112 임상에서 나온 데이터다. 거대B세포림프종(LBCL)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CAR-T 치료제 투여 21일 후 NT-I7을 병용 투여한 결과, 객관적반응률(ORR) 81.1%, 완전관해(CR) 63.6%를 기록했다. 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 '킴리아' 단독 투여 시 알려진 ORR이 약 52%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현저히 높은 수치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주목할 결과가 나왔다. CAR-T 치료의 대표적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과 신경독성(ICANS)이 NT-I7 병용 투여 이후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임상 책임자인 존 디퍼시오 워싱턴대 의과대학 종양학 교수는 "이런 고무적인 반응률은 NT-I7의 명확한 작용 기전 덕분"이라며 "CAR-T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임상적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상당한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 공시 누락 논란과 재무 맥락
이번 계약과 관련해 짚어볼 부분이 있다. 제넥신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이 총 계약금액이 당시 공시 기준(자기자본의 10%)에 미달해 공시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계약 자체는 공시 의무가 없었던 셈이다. 그러나 마일스톤 기술료가 연간 매출의 10%를 넘는 규모임을 감안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계약 존재 자체를 사전에 알기 어려웠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제넥신은 최근 수년간 뇌종양(GBM) 임상 실패 등으로 재무적 어려움과 주가 하락을 겪어왔다. 이번 300만 달러 기술료는 반환 의무가 없는 확정 수익으로, 회사의 R&D 자금 확보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향후 임상·허가·상업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술이전 계약이 종료될 수 있으나, 이미 수령한 마일스톤 기술료는 반환 의무가 없다.
■ 빅파마 파트너십과 국가 비축 물자 선정 가능성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임상 2상 결과가 글로벌 빅파마와의 대규모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CAR-T 치료제를 보유한 노바티스·길리어드·BMS 등이 CAR-T 세포 지속성 부족과 재발 문제를 해결할 병용 요법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NT-I7의 임상 데이터는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제공한다. 현재 다중 투여 효과를 확인하는 후속 임상 NIT-126도 진행 중이다.
네오이뮨텍은 항암제 외에도 NT-I7을 급성 방사선 증후군(ARS)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미국 FDA와 논의를 거쳐 영장류 실험을 진행 중이며, 미국 정부의 국가 비축 물자 조달 프로그램에 선정될 경우 안정적인 대규모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 원천 기술을 보유한 제넥신 입장에서도 추가 마일스톤 수령 가능성이 열려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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