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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보건 안보 조달망 핵심 파트너로 공식 합류 독일 자회사 IDT와 원액·완제 생산 분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정부의 보건 안보 조달망에 핵심 생산 파트너로 공식 합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9일 국제에이즈백신추진본부(IAVI), 힐레만 연구소 등과 함께 미국 보건복지부(HHS) 전략대비대응청(ASPR)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이 지원하는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BDBV)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총 지원 규모는 최대 9900만 달러(약 1310억 원)이며 초기 확정 지원금은 3600만 달러(약 477억 원)다.
이번 프로젝트는 콩고민주공화국(DRC)을 중심으로 번지는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목표로 한다. 지난 25일 기준 현지 누적 확진자는 1만60명, 사망자는 4887명으로 치명률이 48%를 웃돈다.
시판 승인된 백신이나 표준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선제적 보건 안보 비축과 임상 공급망 구축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편성했다.
산업계가 주목하는 지점은 컨소시엄 내부의 생산 분업 구조다. 임상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규제 대응은 IAVI가 맡고, 힐레만 연구소는 초기 임상 시료 생산과 제조 공정 이전을 담당한다.
상업화와 직결되는 백신 공정 확장과 대량 생산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주도하며, 최종 제품의 무균 충전과 완제 생산은 독일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가 전담한다.
이는 안동 L하우스의 백신 원액 대량 제조 인프라에 유럽 cGMP 제조 시설을 갖춘 IDT 바이오로지카를 결합한 가치사슬 통합 모델이다. 백신 플랫폼은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를 통과한 자이르 에볼라 백신과 동일한 재조합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rVSV) 기반을 적용했다.
재무적으로도 BARDA 지원 자금은 임상 1상 시험과 선제적 백신 생산, 보건 안보 비축 물량 공급 비용 전반에 집행된다. 개발 비용 상당 부분을 미국 공공 펀딩으로 충당하면서 IDT 바이오로지카의 완제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안정적인 CDMO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간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 국제 민간·다자 기구 펀딩에 주로 의존해 왔다. 이번에 미국 정부 안보 백신 기구인 BARDA 조달 프로젝트의 메인 생산 파트너로 직접 참여하면서 글로벌 공급자로서 지위가 달라졌다.
앞서 2026년 1월에는 MSD, 힐레만 연구소와 함께 CEPI 지원으로 자이르 에볼라 공정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분디부교 프로젝트까지 연달아 따내며 에볼라 바이러스 포트폴리오 전반의 제조 역량을 확대하게 됐다.
향후 관건은 임상 1상 완료 후 FDA 등 규제기관과의 신속 승인 절차와 BARDA의 잔여 옵션 실행 여부다. 초기 3600만 달러 이후 후속 지원 옵션은 초기 임상의 안전성 확인과 DRC 현지 고리접종 공급 계획의 구체화 수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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