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3상서 76주차 체중 16.6% 감소 확인 경쟁약 대비 낮은 감량률…'간 건강 개선' 차별화 관건

베링거인겔하임의 글루카곤/GLP-1 이중 작용제 '서보두타이드'가 3상 임상에서 16.6%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으나, 기존 비만 치료제 시장의 강자들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8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은 제2형 당뇨병이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725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SYNCHRONIZE-1'의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결과, 76주차에 서보두타이드를 투여한 환자군은 평균 16.6%의 체중 감소를 기록했다.
하지만 위약 투여군 대비 체중 감소율은 13.4%로, 경쟁 약물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GLP-1)는 유사 환자군 대상 68주차 임상에서 12.4%의 위약 대비 감량률을 보였지만,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GIP/GLP-1)는 72주차에 17.8%를 기록하며 더 높은 기준을 세웠다.
베링거인겔하임은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간 건강 개선'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서보두타이드의 글루카곤 작용 기전은 식욕 조절과 함께 간의 지방 분해를 촉진한다. 이를 통해 체중 감량뿐 아니라 심혈관대사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번 발표에서 허리둘레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허리둘레는 내장지방과 심혈관대사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다. 회사는 서보두타이드 투여 환자들이 근육이 아닌 지방 위주로 감량했다고 덧붙였다.
안전성 데이터 역시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있다. 앞서 2상 임상에서는 환자의 24.6%가 부작용으로 투약을 중단해 내약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이번 3상에서도 위장관계 부작용이 발생했으며 용량 증량 기간에 투약 중단이 더 잦았다고 설명했지만, 정확한 중단율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파올라 카사로사 베링거인겔하임 이사회 임원은 피어스바이오텍과의 인터뷰에서 "글루카곤 요소와 간 건강 요소에서 차별점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간, 심혈관, 신장 질환 등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른 3상 연구들을 통해 서보두타이드의 차별성을 입증해 나갈 계획이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모더나 세계 최초 맞춤형 암백신, 흑색종 3상서 재발 막았다∙∙∙상용화 초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