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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S-3021 제조공정 특허망 확장…조기 기술수출 협상력 강화

코오롱생명과학이 항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KLS-3021의 대량생산 핵심 기술에 대해 한국과 미국, 호주 특허청으로부터 잇따라 특허 등록결정을 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7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임상 1상 진입 전 조기 기술수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원가 경쟁력과 배타적 제조 권리를 묶어 거래 가치를 높이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바닥에 붙이지 않고 배양액 속에 띄워 기르는 헬라 에스3(HeLa S3) 부유세포 배양 방식을 골자로 한다.
기존 1세대 종양살상바이러스는 용기 바닥에 세포를 붙여 기르는 부착세포 배양 방식으로 만들어져 용기 표면적만큼만 바이러스가 자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배양 용기를 계속 늘려야 하고 오염 위험과 인건비, 설비 투자 부담이 커지는 한계가 있었다.
부유세포는 배양기 부피를 수천 리터 단위로 키우는 생물반응기(바이오리액터)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상업적 규모 확대가 수월하다. 여기에 세포 수 대비 투여하는 바이러스 비율인 감염비율(MOI)을 0.01에서 0.1 사이로 낮춘 점도 공정의 핵심이다.
소량의 종자 바이러스만 접종해도 세포 안에서 증식한 바이러스가 인접 세포로 번져 연쇄 증폭을 일으키기 때문에 고가의 초기 원료 투입을 줄일 수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25년 말 일본을 시작으로 올해 캐나다와 중국에 이어 미국과 한국, 호주까지 제조 공정 특허망을 확장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전임상이나 초기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도입할 때 가장 경계하는 것은 임상은 성공했는데 약을 대량 생산하지 못해 개발이 멈추는 리스크다. 생산 공정까지 특허로 묶여 있으면 상업화 실패 위험을 줄이고 시장 진입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후보물질 가치에 공정 플랫폼 라이선스 가치를 더해 기술수출 계약 규모를 키우고 경상기술료(로열티) 요율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LS-3021은 유전자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세포외기질 분해효소인 PH-20과 면역 활성 인자 IL-12, 면역관문 단백질 sPD1-Fc를 동시에 탑재한 파이프라인이다. 종양 주변의 단단한 미세환경을 뚫고 들어가 암세포를 터뜨리는 동시에 면역세포를 불러모으는 구조다.
2026년 2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온콜로지에 실린 전립선암 동물모델 데이터와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발표된 두경부 편평세포암 전임상 데이터 등에서 종양 감소 효능이 확인되며 기술이전 논의 테이블에 올라 있다.
다만 관건은 실험실 수준에서 입증된 부유세포 대량생산 공정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기준의 실제 대용량 상업 설비에서도 균일한 수율과 순도를 유지하느냐다.
종양살상바이러스는 생바이러스 특성상 배양 규모를 키우는 과정에서 변이가 발생하거나 불활성화 바이러스가 섞여 정제 공정에서 수율이 급감하는 변수가 흔하다. 실제 글로벌 기술수출 성사 여부는 향후 임상 1상 시료 생산에서 공정 재현성과 경제성을 얼마나 명확한 데이터로 증명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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