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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형 '유비콜-에스' 하반기 집중 출하로 실적 편차 메운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유니세프(UNICEF)와 104억 6081만 원 규모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6일 공시를 통해 모잠비크 지역 공급 물량인 '유비콜-에스'를 유니세프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6년 10월 23일부터 2027년 1월 31일까지 약 100일이다.
이번 계약은 단일 수주 규모보다 상반기 내내 이어진 분기별 실적 편차를 하반기 집중 출하로 메우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국제기구 조달 구조상 발주서 수령 시점이 달라지면서 단기 실적 변동성이 커져왔기 때문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별도 기준 연간 매출 1492억 원, 영업이익 607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40%를 넘겼다. 그러나 전체 매출의 97% 이상이 경구용 콜레라 백신 단일 품목에 집중돼 발주 시기와 선적 일정에 따라 분기 실적이 크게 출렁였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156억 원, 영업이익은 22억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발주 일정 지연과 전년도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효과가 겹친 결과다. 상반기 누적 매출도 489억 원에 그쳤다.
이번 계약은 지난 2분기 체결된 앙골라(85억 원), 나이지리아(133억 원) 수주와 7월 14일 공시된 101억 원 규모 계약에 이은 것이다. 국제기구의 연간 통합 조달 요청 물량이 분기별 현지 발주서로 나뉘어 공급되는 구조 속에서 3분기와 4분기에 걸쳐 매출 인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계약 품목은 기존 유비콜이나 유비콜-플러스가 아닌 개량형 백신 유비콜-에스다. 유비콜-에스는 원액 제조 공정 개선으로 항원 생산 수율을 기존 대비 약 40% 끌어올린 3세대 제품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춘천 제2공장의 원액과 완제 시설에 대한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WHO-PQ) 승인을 확보하면서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3300만 도스에서 최대 9000만 도스로 늘렸다. 수율이 개선된 제품이 본격 출하되면 배치당 제조원가가 낮아져 영업이익률 방어 효과가 커진다.
글로벌 콜레라 백신 시장의 수급 불균형도 출하 속도를 뒷받침한다. 유니세프와 국제백신공급조정그룹(ICG)이 권고하는 비상 비축 기준선은 500만 도스 수준이지만, 최근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집단 발병과 예방접종 캠페인 재개로 실제 비축량이 권고 기준을 밑돌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공공 조달 시장에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독점 공급하는 사실상 유일한 제조사다. 9000만 도스 생산 체제를 갖춘 유일한 창구로서 공급자 우위 환경 덕분에 단가 인하 압박 없이 안정적인 마진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콜레라 백신 단일 품목과 유니세프라는 단일 거래처에 대한 높은 종속성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 있다. 국제기구의 재정 상황이나 발주 집행 일정, 환율 변동에 따라 분기 실적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시 금액 104억 6081만 원은 계약일 기준 환율(1달러당 1326원)을 적용해 산출된 금액이다. 환율 등락에 따라 최종 수령액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중장기 실적 안정성은 유비콜-에스가 벌어들이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후속 포트폴리오의 상업화를 얼마나 앞당기느냐에 달려 있다. 회사는 식약처 품목허가를 취득하고 WHO-PQ 심의가 진행 중인 장티푸스 접합백신(EuTYPH-C)과 임상 단계의 수막구균 5가 백신 등을 준비하며 공공백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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