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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억원 유상증자 1차 납입 완료…다음 달 3상 톱라인 발표 앞둬 잔여 대금 집행 시 푸싱제약 3대 주주로 올라서

아리바이오가 중국 푸싱제약을 대상으로 한 425억원 규모 유상증자 가운데 1차 납입금 114억7500만원을 공식 수령했다.
아리바이오는 22일 푸싱제약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1차 납입금이 21일 입금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 정부의 해외직접투자(ODI) 승인과 송금 허가라는 관문을 넘어 계약상 수치가 아닌 실제 현금이 유입됐다.
바이오 업계에서 중국 기업과의 대규모 계약은 외환 반출 규제나 ODI 인허가 지연으로 주금 납입이 표류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양사는 지난 7월 약 425억원(275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고, 행정 절차로 일정이 다소 늦어졌으나 이번에 1차 대금이 정상 집행됐다.
잔여 대금을 포함한 2차 투자까지 마무리되면 푸싱제약은 아리바이오 지분 약 5%를 확보해 아리바이오홀딩스와 삼진제약에 이은 3대 주주가 된다.
이번 납입은 단순한 유동성 확보를 넘어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푸싱제약은 지난 5월 아리바이오와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에 대해 총 47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글로벌 독점 판권 계약을 맺은 전략적 파트너다.
푸싱제약은 판권 계약 단계에서 7월까지 옵션 선급금 6000만 달러(약 900억원)를 전액 지급한 데 이어 지분 투자금까지 직접 규제 기관 허가를 받아 집행했다. 지분 투자가 결합된 구조는 파트너사가 신약 개발 성공과 상용화에 직접 책임을 지는 형태라는 점에서 판권 계약 파기나 단순 베팅 우려를 덜어내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아리바이오는 확보한 자금으로 AR1001의 글로벌 상용화 인프라 구축과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루이소체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AR1005'와 전자약 '헤르지온'의 글로벌 임상 비용 등 연구개발에 필요한 재정적 안전판이 마련된 셈이다.
시장의 시선은 다음 달 16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국제학회(CTAD 2026)로 쏠린다. 아리바이오는 학회 개막일 첫 구두 발표 세션에서 13개국 1535명의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3상 'POLARIS-AD'의 52주 유효성·안전성 톱라인 결과를 공개한다.
임상 결과가 성공적으로 도출되면 판권 계약에 따른 8000만 달러(약 1200억원) 규모의 추가 선급금이 유입되고 푸싱제약의 잔여 지분 투자 집행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신약 개발의 승패는 결국 톱라인 데이터의 통계적 유의성과 임상적 효능에 달려 있다. 1차 유효성 평가지표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잔여 유상증자 일정이나 향후 글로벌 허가 절차가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기업가치 재평가는 다음 달 학회에서 공개될 3상 임상 성적표에 따라 최종 판가름 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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