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만성 신장질환 후보물질 OCT-648, 글로벌 상위 10위권 제약사와 협의 퍼스트인클래스 전략 전환…2027년 임상 진입 목표

오스코텍이 만성 신장질환 섬유화 치료 후보물질 OCT-648을 차기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삼고 내년 중 글로벌 상위 10위권 대형 제약사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한다.
오스코텍은 6일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에 이어 지난해 알츠하이머병 후보물질 ADEL-Y01을 사노피에 기술이전했고, 올해 6월에는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세비도플레닙을 미국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에 최대 6억6500만 달러 규모로 수출했다.
이로써 3연속 대형 기술이전을 기록한 오스코텍은 이 같은 레퍼런스를 발판으로 만성 신장질환과 항내성 항암 분야에서 계열 내 최초 신약 중심의 4번째 글로벌 기술수출을 성사시킨다는 구상이다.
OCT-648은 신장 조직이 굳는 섬유화 진행 자체를 직접 차단하는 기전의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이다. 만성 신부전은 당뇨나 고혈압 등에서 비롯되지만 공통적으로 신장 조직 섬유화를 거쳐 말기 신부전으로 악화된다.
기존 혈압 강하제나 당뇨병 치료제는 신장 보호 중심의 보존적·예방적 치료에 머물러 있어 손상 경로를 직접 억제하는 근본적 치료제는 부재한 상황이다.
오스코텍은 섬유화 과정의 핵심 경로인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β)와 야프(YAP) 단백질 신호 체계에 주목했다. 과거 글로벌 제약사들은 TGF-β를 직접 겨냥하는 항체를 개발하려 했으나 전신 부작용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회사는 TGF-β와 YAP 신호 경로를 조절하는 인산화효소 NUAK1을 대안 표적으로 삼았다. NUAK1과 유사 구조의 NUAK2를 동시에 억제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어 OCT-648은 NUAK1만을 고도로 선택 차단하도록 설계했다.
오스코텍은 세계신장학술대회 등 글로벌 학회에서 비임상 신장 섬유화 모델 데이터를 공개하며 섬유화 면적 감소와 콜라겐 축적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화학구조 최적화를 거쳐 연내 최종 후보물질을 확정하고 하반기 비임상 독성 개발에 착수한 뒤 2027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일정을 밟고 있다. 연구진은 올해 바이오USA 등 글로벌 파트너링 행사에서 다수 빅파마로부터 접촉 요청을 받았으며 현재 상위 글로벌 제약사와 비임상 단계 기술이전을 염두에 둔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파이프라인 개발은 오스코텍의 연구개발 전략 전환과 맞닿아 있다. 경영진은 최근 이미 검증된 표적을 쫓아 효능을 개선하는 패스트팔로어나 베스트인클래스 방식은 중국 바이오텍의 대규모 자본과 빠른 개발 속도에 밀려 국내 기업의 승산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표적과 질병 가설을 조기에 규명해 글로벌 빅파마에 이전하는 퍼스트인클래스 위주로 전략적 축을 옮겼다. 렉라자 역시 타그리소를 뒤따르는 전략으로 상업적 결실을 맺었지만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완전히 차별화된 가설로 승부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항암 분야에서는 기존 표준치료제의 치료 지속 기간을 늘리는 항내성 병용 후보물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EP2·EP4 이중 차단제 OCT-598은 암세포가 항암제 투여 후 분비하는 프로스타글란딘 E2(PGE2) 신호를 억제해 종양 미세환경의 내성 발달을 막는 물질이다.
OCT-598은 국내 임상 1상 용량 증량 시험을 진행 중이며 한국과 미국에서 도세탁셀 등 화학항암요법과의 병용 임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 단독 투여 초기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퍼스트인클래스 파이프라인은 경쟁 약물이 없다는 점에서 성사 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으나 표적 검증 단계의 생물학적 불확실성과 임상 진입 실패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오스코텍은 계약금 중심의 조기 기술이전 협상력과 비임상 데이터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리스크를 분산하면서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와의 지분 구조 재정비 및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병행해 후속 임상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