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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매출 5475억원 전망…연간 1조600억원 안팎 마데카크림 앞세워 미국·일본 유통망 확대

동국제약이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의 글로벌 진출에 힘입어 연간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6일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올해 하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5475억원, 영업이익은 22.5% 늘어난 601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상반기 매출 증가율 11.5%와 영업이익 증가율 12.6%를 웃도는 수치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5099억원, 영업이익 534억원을 거뒀다. 하반기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올해 연간 매출은 1조6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고성장을 견인한 동력은 화장품을 주축으로 한 헬스케어 사업의 수출 확대다. 연간 화장품 수출액은 2024년 163억원, 2025년 300억원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1200억~1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연초 회사가 예상한 1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상반기에만 530억~540억원어치를 수출했고 분기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는 흐름이다.
성장 기반은 유통 채널 다변화에서 마련됐다. 2024년 신설된 화장품 수출 전담 부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아마존과 틱톡 등 북미 온라인 플랫폼에서 입지를 다졌다.
아마존에서 확인된 수요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뷰티 유통 체인 얼타뷰티 1400여 개 매장에 입점했고 노드스트롬 백화점과 코스트코 200여 개 매장까지 유통 거점을 확보했다. 일본에서도 돈키호테 등 현지 오프라인 채널로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수익성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 제품 마데카크림의 미국 현지 평균판매단가(ASP)는 국내 판매가보다 2.5~3배 높아 해외 판매 비중이 늘수록 매출원가율 하락과 마진 개선에 유리하다.
올해는 글로벌 진출 초기 특성상 마케팅비 등 판촉 비용이 상당 부분 집행되고 있지만 판매량 증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며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3분기 10.7%, 4분기 11.3%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 구조의 질적 변화도 뚜렷하다. 동국제약은 인사돌, 마데카솔, 판시딜, 센시아 등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을 바탕으로 현금 창출력을 유지해 왔다.
여기에 센텔리안24, 마데카파마시아 등 더마코스메틱 브랜드가 안착하면서 전체 연결 매출 내 헬스케어 비중은 2023년 31.9%에서 올해 39.3%까지 오를 전망이다. 헬스케어 매출의 약 80%가 화장품에서 발생한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TECA)에 피부 재생 물질인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를 결합한 고기능성 세럼과 아이크림, 아이패치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잇따라 선보이며 단일 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증권가는 동국제약이 제약 사업의 안정성과 글로벌 화장품의 고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해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북미 쇼핑 대목이 집중된 만큼 4분기 헬스케어 부문의 실적 탄력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다만 북미 현지 유통 매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판촉비 변동성과 물류비·환율 변동 등은 향후 실적 안정성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주요 증권사들은 2026년부터 본격화된 오프라인 유통망 침투 효과가 2027년 고정비 안정화와 함께 영업이익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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