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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장 내시경 시술, 티르제파타이드 중단 후 체중 회복 억제 가짜 시술군 대비 체중 증가량 절반 수준…감량분 80% 이상 유지

GLP-1 비만 치료제 투약을 중단한 뒤 발생하는 '요요 현상'을 막아주는 새로운 내시경 시술의 초기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27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 등에 따르면 프랙틸 헬스(Fractyl Health)는 자사의 '십이지장 점막 재표면화(DMR)' 시술이 GLP-1 치료제 중단 후 체중 유지를 돕는다는 REMAIN-1 임상시험의 초기 데이터를 발표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나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티르제파타이드)와 같은 GLP-1 계열 약물은 투여를 멈추면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 현상이 큰 한계로 지적돼 왔다. 실제로 지난달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48개 연구의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GLP-1 치료 중단 1년 후 감량했던 체중의 60%가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랙틸 헬스가 개발한 DMR 시술은 최소 침습적 외래 내시경 시술이다. 소장 내벽을 재생시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개선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 시술은 현재 유럽에서 '레비타 DMR 시스템(Revita DMR System)'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 미국에서는 승인되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는 티르제파타이드를 사용해 총 체중의 15% 이상을 감량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REMAIN-1 임상의 초기 코호트 결과다. 연구진은 환자 29명에게 DMR 시술을, 16명에게는 가짜 시술을 시행한 뒤 약물 투여를 중단하고 경과를 관찰했다.
티르제파타이드 치료로 평균 약 18kg(40파운드)을 감량했던 환자들은 약물 중단 6개월 후 차이를 보였다. 가짜 시술을 받은 대조군은 DMR 시술군보다 체중이 40% 더 많이 회복됐다. 구체적으로 DMR 시술군은 평균 3.2kg(7파운드)이 다시 증가해 감량분의 80% 이상을 유지한 반면, 대조군은 그 두 배에 달하는 체중이 증가했다.
연구를 이끈 셸비 설리번 다트머스 의대 교수는 "시간이 지나도 효과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며, 용량 반응처럼 작용한다는 점이 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프랙틸 헬스는 오는 5월 초 소화기질환주간(DDW)에서 전체 데이터를 발표하고, 올해 4분기까지 주요 코호트 데이터를 확보해 연내 판매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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