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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SC 처방 급증 신호 vs 로열티 2% 그늘…1분기 L/O 2건 성사로 반전 모색 전태연 체제 첫 분기, 코스피 이전 심사도 변수

알테오젠이 키트루다SC의 미국 보험코드(J-code) 적용을 4월 발효 분기점으로 맞으면서 연초 30% 가까이 빠진 주가의 반등 여부가 시험대에 올랐다.
2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알테오젠 주가는 1월 21일 미국 머크(MSD)의 로열티율 2% 공시 이후 50만원대에서 30만원대 중반까지 밀렸다가 4월 들어 36만~37만원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4월 16일 기준 시가총액은 19조7800억원으로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 이어 코스닥 3위로 내려앉았다. 1년 가까이 지켜온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잃은 직후다.
증발한 시총만 약 6조원에 달했다. 도화선은 MSD가 1월 분기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로열티 비율이었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4~5%를 가정해왔는데, 실제 계약 조건은 그 절반 이하였다. 알테오젠은 입장문을 통해 계약 당시 상업화 불확실성을 반영했고 향후 통상적 범위로 상향할 계획이라고 해명했지만 시장은 컨센서스 재산정에 들어갔다.
분위기 반전의 1차 트리거는 4월 시행된 J코드다.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미국 상품명 키트루다 큐렉스)에 보험 청구용 코드가 부여되면서 병·의원의 급여 청구가 수월해졌다. 그동안 청구 절차가 까다로워 처방을 망설였던 종양 전문의들의 진입 장벽이 사라진다는 의미다.
침투 속도는 시장 기대를 웃돌고 있다. UBS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미국 대형 종양 의료기관 가운데 일부 보험사가 정맥주사(IV) 키트루다 청구를 거부하고 SC 사용을 적극 권고하는 사례를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UBS는 18~24개월 내 SC 전환율 30~40%, 2027년 미국 매출 60억~80억달러를 전망했다.
알테오젠도 이에 발맞춰 마일스톤 회수 일정을 구체화했다. 회사 측은 향후 3~4년 내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 규모의 판매 마일스톤 전액 수령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DART에 등재된 최근 30일 공시는 1분기 실적 모멘텀을 뒷받침한다. 알테오젠은 3월 25일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젠과 최대 5억7900만달러(약 8700억원) 규모의 ALT-B4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선급금 2000만달러는 즉시 수령하고, 두 번째 품목 선정 시 1000만달러를 추가로 받는 구조다. 앞서 1월 20일 GSK 자회사 테사로와 PD-1 억제제 '젬퍼리(도스탈리맙)' SC 전환을 위해 체결한 2억8500만달러(약 4200억원) 계약에 이은 1분기 두 번째 빅딜이다.
이로써 ALT-B4 글로벌 파트너사는 MSD·산도즈·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GSK에 이어 바이오젠까지 6곳으로 늘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가 매년 2건 이상의 기술이전 목표를 1분기에 이미 달성했고, 후속 딜이 연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잠정실적은 플랫폼 가치를 숫자로 입증했다. 알테오젠이 2월 27일 공시한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2159억원, 영업이익 1069억원, 당기순이익 1443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 110%, 영업이익 321% 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키트루다SC 미국·유럽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과 아스트라제네카 선급금이 핵심 동력이었다.
지배구조 정비도 마무리 수순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2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상장을 의결하고 같은 날 이사회에서 창업주 박순재 회장의 대표이사직 사임과 전태연 사장의 신임 대표 선임 안건을 처리했다. 미국 특허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바이오·지식재산(IP) 전문가인 전 신임 대표는 2020년 합류 후 ALT-B4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박 회장은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며 차세대 파이프라인 발굴에 집중한다.
코스피 이전상장 절차는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단계를 앞두고 있다. 시가총액 1조원 초과 기업의 정량요건은 충족됐지만 정성평가가 관건이다. 김항연 알테오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임시주총 직후 "예전보다 코스피 이전상장이 어려워졌다"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생산능력 확대도 진행 중이다. 알테오젠은 약 2500억원을 투입해 ALT-B4와 테르가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등을 생산할 자체 공장을 짓는다. 2026년 착공해 2027년 말 준공, 2028년 GMP 가동을 목표로 잡았다.
특허 분쟁은 여전한 변수다. 미국 할로자임테라퓨틱스는 ALT-B4 특허 무효심판(PGR)을 14건 제기했고 이 중 13건이 진행 중이다. 미국 법원은 PGR 결과를 본 뒤 특허 침해 본안 소송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독일 법원은 지난해 11월 키트루다SC 가처분을 인용했지만 알테오젠은 임시 절차 단계에 해당해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일축했다.
증권가 목표주가는 평균 43만5000원으로 현재가 대비 18% 상승 여력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최고치 57만원과 최저치 25만원의 격차에서 보듯 키트루다SC의 IV→SC 실제 전환율과 추가 L/O 체결 속도를 둘러싼 시각차가 크다. ALT-B4 물질특허는 미국에서 2043년까지 유효해 경쟁사보다 긴 로열티 수령 기간이 보장된다는 점이 중장기 반등 논리의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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