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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동탄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구축 추진 리투오 페루·태국 잇따른 인허가 획득에 미국·중국 시장 진출도 가시화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이사가 보유 주식 82만여 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하면서 지분율이 25.69%에서 22.84%로 낮아졌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소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9월 11일 보통주 82만6,276주를 주당 4만8,405원에 블록딜로 매각했다. 그러나 이번 매도는 단순한 차익 실현이 아니라, 엘앤씨바이오가 추진 중인 대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 마련 성격이 짙다. 실제로 이 대표는 매각 닷새 뒤인 9월 16일 구주주 신주인수권증서 배정으로 85만7,817주의 신주인수권 표시 증권을 취득했으며, 주당 발행 예정가액은 3만1,900원이다.
유상증자와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구축 전략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약 1,4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1대 1 무상증자를 동시에 발표했다. 총 37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하며, 9월 초 발행가액 상향 조정을 반영한 조달 금액은 약 1,446억 원에 달한다. 이 대표는 배정받은 신주의 50%를 청약하기 위한 자금 확보와 함께 세금 납부, 주식담보대출 상환 등의 목적으로 기존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 가운데 약 1,050억 원은 경기도 동탄에 건설될 글로벌 통합 스마트 제조·혁신센터에 투입된다. 이 시설은 세포외기질 및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의 대량 생산을 위한 전초기지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엘앤씨바이오 경영진은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폭발하기 전 선제적으로 기술·생산·품질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당초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세우려던 엘앤씨바이오가 한국 내 생산 기지로 방향을 선회한 데에는 규제 혁신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26년 6월 국회에서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그동안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전량 소각되던 인체 유래 폐지방을 의약품 및 의료기기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규제 완화는 경쟁사들에게 오히려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엘앤씨바이오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리투오 해외 인허가 릴레이와 글로벌 확장 로드맵
엘앤씨바이오의 핵심 제품인 인체조직 스킨부스터 리투오는 최근 해외 시장에서 연이어 규제 승인을 획득하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월 14일 페루 규제당국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아 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고, 이틀 뒤인 9월 16일에는 태국 식약청으로부터 최고 위험등급인 클래스 4 의료기기 승인을 받아 아세안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회사 측은 올해 리투오 매출 목표를 기존 500억 원에서 7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2027년에는 단일 품목 매출 1,0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다.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월 8만에서 9만 개 수준인 생산량도 연내 월 15만 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0월 중순 구주주 청약이 완료되면 대규모 자금이 유입돼 재무구조가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10월 말 기준일로 진행되는 1주당 1주 배정 무상증자와 1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소각은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불식시키는 장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연말 중국 합작법인 공장의 생산 승인과 미국 FDA 인체조직 시장 진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엘앤씨바이오가 글로벌 재생의학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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