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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 최소 조건 66.7% 크게 웃돌아…강제매수 기준선도 돌파 매출 늘었지만 순손실 3년째…공정 통합·영업 시너지가 관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스위스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 그룹 지분 97.98%를 확보하며 최대 2조7000억원 규모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일 스위스 특수목적법인(SPC) 자회사 삼성펩타이드AG를 통한 공개매수 최종 응모 지분이 3235만302주(97.9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거래 성립을 위한 최소 지분율 조건인 66.7%를 크게 웃돈 수치다. 현지 상법상 소수주주 지분을 일괄 매입해 상장폐지할 수 있는 강제매수 기준선 90%도 넘어섰다.
공개매수는 주당 44.31스위스프랑에 진행됐다. 잔여 지분에 대한 강제매수 절차를 마치면 지분 100%를 취득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번 인수는 독자 증설 대신 글로벌 상위권 전문 CDMO를 통째로 흡수해 즉시 상업 생산 궤도에 오른 점이 특징이다. 항체의약품은 동물 세포를 대형 배양기에서 증식시키는 생화학 공정인 반면, 펩타이드 의약품은 아미노산을 단계적으로 합성하는 유기 화학 공정 비중이 지배적이다.
두 영역은 장비와 원료 수급망, 정제 노하우, 규제당국 실사 기준까지 달라 자체 시설 구축에는 수년의 시행착오가 불가피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월 계약 체결 이후 약 2조3700억원에서 최대 2조7061억원을 투입해 이 같은 진입 장벽을 넘어섰다.
글로벌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 성장도 인수 배경이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 제제는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하다. 2035년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최대 1500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폴리펩타이드 그룹은 스위스, 미국, 프랑스, 스웨덴, 인도 등 5개국에 6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생산시설과 글로벌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한다. 1996년 설립 이후 축적한 화학 합성 공정 특허와 40개 이상의 상업화 단계 펩타이드 생산 이력, 다수 글로벌 제약사 고객이 삼성의 연결 실적으로 유입된다.
다만 피인수 기업의 만성 적자가 과제로 남는다. 폴리펩타이드 그룹의 연결 매출은 2024년 5784억원에서 2025년 6692억원으로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같은 기간 334억원에서 361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최근 3년간 순손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초기 고정비 부담과 생산수율 유지의 비효율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분 100% 확보 이후 공정 표준화와 조직 통합(PMI)도 단기 실적 변수다. 유럽과 북미 사업장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일원화하는 과정에서 추가 자본 지출(CAPEX)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영업권 상각이나 통합 비용이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면 영업이익률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인도, 호주, 브라질 등 주요국 규제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인허가가 완료되면 10거래일 이내에 인수 대금을 지급해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며, 승인 일정에 따라 종결 시점은 2026년 말 또는 2027년 1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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