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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랄세티닙 1차 치료, 무진행 생존기간 18.7개월로 표준치료 앞서 기회감염 9.3%·감염 사망 8명…연구진 '모니터링 강화' 주문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프랄세티닙의 3상 연구에서 감염 관련 사망이 8명 보고됐다. 효과는 입증했지만 안전성 우려를 남겼다.
바이오온은 17일 프랄세티닙의 1차 치료 효과를 평가한 글로벌 3상 '액셀러레이트-렁'(AcceleRET-Lung)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2026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연구는 22개국 74개 기관에서 RET 융합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2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프랄세티닙 400㎎ 투여군과 백금 기반 표준치료군으로 나뉘었다.
효과 측면에서는 프랄세티닙이 우위를 보였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프랄세티닙군 18.7개월, 표준치료군 9.0개월이었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은 41% 낮췄다.
객관적 반응률은 프랄세티닙군 65.5%로 표준치료군 41.6%보다 높았고,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도 20.6개월 대 9.7개월로 길었다.
다만 안전성 데이터에서 감염 신호가 두드러졌다. 전체 감염 발생률은 프랄세티닙군 71.3%로 표준치료군 51.9%보다 높았다. 폐렴은 19.4% 대 5.8%, 요로감염은 17.6% 대 7.7%였다.
기회감염은 프랄세티닙군 9.3%로 표준치료군 1.0%의 9배를 웃돌았다. 감염 관련 사망은 프랄세티닙군에서만 8명(7.4%) 발생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치료 중 감염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감염 신호는 이번 연구에서 처음 나타난 것이 아니다. 2021년 한국의 프랄세티닙 사용 경험 보고에서는 환자 10명 중 2명에게서 폐외 결핵이 발생했다.
중국 연구진은 프랄세티닙 치료 중 폐렴이 발생한 환자 8명 모두에서 헤르페스바이러스와 폐포자충 등 기회감염 병원체를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폐렴 발생 시점은 치료 시작 후 중앙값 약 2.15개월이었다.
감염 원인으로는 골수억제에 따른 호중구 감소가 먼저 거론된다. 프랄세티닙군의 3등급 이상 치료 관련 이상반응 중 호중구 감소는 10.2%, 호중구 수치 감소는 7.4%였다.
다만 표준치료군도 백금 기반 항암제로 골수억제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연구진은 호중구 감소만으로 감염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프랄세티닙의 JAK1/2 탈표적 억제 가능성이 대안 가설로 제기됐다. JAK/STAT 경로는 항바이러스·항진균 면역에 관여하는데, 이 경로가 억제되면 기회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2024년 보고된 사례에서는 프랄세티닙 치료 환자가 폐렴 2회, 척추 디스크 감염 2회, 폐포자충 감염 1회 등 5차례 중증 감염을 겪었다. 저자는 잠재적 JAK1/2 탈표적 작용이 기회감염에 관여했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다만 연구진은 JAK1/2 탈표적 억제가 아직 임상적으로 완전히 검증된 결론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감염 신호는 확인됐지만 원인 규명에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ASCO 리빙 가이드라인은 정식 결과 공개 전부터 프랄세티닙군의 중증·치명적 감염을 주목했다. 가이드라인은 임상 해석에서 연구 후원사가 보건 당국에 안전성 경고를 전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온은 이번 연구가 프랄세티닙의 1차 치료 가치를 재확인하면서도, 장기 생존 시대에 안전성이 치료 선택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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