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올리지오 브랜드 중심 코스메틱·홈케어 디바이스 사업 확장 포석 10월 글로벌 코스메틱 출시 앞두고 관계사 역량 내재화 가속

레이저·에너지 기반 메디컬 솔루션 기업 원텍이 관계회사 원메디코의 자기주식 4만38주를 약 132억7400만원에 현금 취득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며, 취득 후 원텍의 원메디코 지분율은 39.03%가 된다. 취득 금액은 원텍 자기자본 1573억7500만원 대비 8.43% 수준으로, 외부평가기관의 주식가치 평가 결과를 토대로 거래 당사자 간 협의를 거쳐 결정됐다.
의료기기 강자, 뷰티 소비재로 영토 넓힌다
원텍이 이번 지분 취득의 목적으로 밝힌 "사업 다각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실체는 주력 리프팅 장비 올리지오를 병·의원용 B2B 브랜드에서 글로벌 B2C 뷰티 브랜드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원메디코는 화장품 및 화장용품 도매업을 영위하는 비상장사로, 2005년부터 축적해 온 화장품 제형 개발 및 홈케어 뷰티 디바이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원텍은 이 역량을 내재화해 소비자가 병원에서 올리지오 시술을 받은 뒤 집에서 홈뷰티 기기와 코스메틱으로 관리하는 이른바 '올리지오 뷰티 토탈 솔루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원텍 경영진은 "제형 경쟁력을 갖춘 코스메틱 라인업과 홈뷰티 디바이스, 글로벌 톱티어 앰버서더, 대규모 마케팅을 동시에 추진해 B2C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들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올리지오 IP를 중심으로 원텍의 다음 성장 동력 자체를 새롭게 설계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다만 원메디코의 재무 상황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2025년 말 기준 자산총계 53억5700만원, 부채총계 20억5600만원, 자본총계 33억100만원이며, 같은 해 매출액 21억5000만원에 당기순손실 6억1700만원을 기록했다. 원텍의 기술력과 글로벌 유통망이 원메디코의 제형 역량과 결합해 실질적인 매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오너 중심 지배구조 속 관계사 재편 구조
원메디코의 최대주주는 김종원 씨로 지분 37.78%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종원 씨는 원텍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동일 오너가 양사를 지배하는 구조에서 관계사 지분을 정리하는 방식은 한국 기업 특유의 일원화된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지만, 거래의 공정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뒤따른다. 원텍은 이번 거래가 우회상장에 해당하지 않으며 향후 6개월 이내 제3자배정 증자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원텍의 재무 체력은 이 같은 투자를 뒷받침할 만한 수준이다. 2026년 상반기 매출 877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5.4%를 기록했고, 해외 수출액이 65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4.8%를 차지하며 글로벌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0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총 17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하는 등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이다.
다만 금융·산업계 일각에서는 원텍이 최근 자금 조달 과정에서 발행한 7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가 향후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어, B2C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와 함께 재무 건전성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0월 코스메틱 글로벌 출시가 첫 시험대
원텍은 2026년 10월부터 올리지오 코스메틱 제품을 순차적으로 전 세계에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톱티어 앰버서더를 기용하고 대규모 캠페인을 전개해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호주 TGA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는 등 오세아니아, 미국, 아시아 등지에서 규제 장벽을 넘고 있어, 기존 병원용 장비 수출에 B2C 화장품 및 홈케어 기기 수출이 더해지면 해외 매출 비중과 브랜드 인지도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K-메디컬 에스테틱과 K-뷰티의 융합이라는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의료기기의 신뢰성을 소비재 브랜드로 전환하려는 원텍의 실험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10월 출시 이후의 초기 성과가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원익홀딩스, 케어랩스 지분 33%로 확대…비대면 진료 법제화 앞둔 승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