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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케이에셋 9.88% 전량 처분은 매도 아닌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에 따른 서류 변동 창업주 별세 후 우호 지분 22% 결집, 레이저티닙 글로벌 성과와 맞물려 도약 발판 마련

지케이에셋이 오스코텍 지분 9.88%를 전량 처분했다는 공시가 나왔지만, 실상은 장내 매도가 아니라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에 따른 보고 체계 변경이다. 2026년 9월 16일 체결된 약정에 따라 지케이에셋은 보유 지분의 의결권을 최대주주 김성연 측에 위임하고, 앞으로 김성연을 대표보고자로 하는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연명으로 보고하게 된다. 표면적으로는 지분율이 0%로 바뀌었으나, 주식이 시장에 풀린 것은 아닌 셈이다.
지배구조 불확실성 일거에 해소한 지분 결집
이번 약정의 배경에는 올해 초 창업주 고 김정근 회장의 별세가 있다. 장남인 김성연 씨가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나, 시장에서는 2대 주주인 지케이에셋과의 관계, 행동주의 펀드 개입 가능성, 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으로 김성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기존 지분 약 12.45%에 지케이에셋 측 9.88%가 합쳐져, 약 22.3% 이상의 우호 지분 블록이 형성됐다.
세부 변동 내역을 보면 지케이에셋이 95만8900주를, 특별관계자인 이기윤·이효진·이상호가 각각 95만주, 94만6258주, 89만1035주를 줄인 것으로 기재됐다. 직전 보고서는 2023년 5월 12일에 작성됐으며, 당시 지케이에셋과 특별관계자 3명은 오스코텍 주식 374만6193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코스닥 상장법인인 오스코텍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는 3825만8176주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창업주 유고 이후 제기됐던 오버행 리스크와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일거에 불식시킨 영리한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오스코텍이 연구개발 본연의 가치에만 집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신약 성과로 입증된 한국형 오픈 이노베이션
지배구조 안정화와 맞물려 오스코텍의 신약 파이프라인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오스코텍이 원개발한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은 글로벌 파트너사 존슨앤드존슨을 통해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데 이어, 9월 10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 제1회 2026 프리 갈리앵 코리아에서 최우수 제약 제품상을 수상했다. 제약·바이오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 갈리앵 행사에서 한국 바이오텍의 신약이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사실은 국내 신약 개발 역량이 글로벌 최상위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이사는 9월 11일 시상식에서 "이번 수상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과학적 아이디어를 혁신 신약으로 탄생시키고자 끊임없이 헌신해 온 수많은 과학자들과 나눠야 할 성과"라며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혁신 신약 개발이라는 오스코텍의 사명을 굳게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후속 파이프라인에서도 진전이 이어지고 있다. 오스코텍은 9월 4일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 ADEL-Y01의 미국 임상 1a/1b상 시험 결과보고서를 수령하며 차세대 파이프라인의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오스코텍은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유한양행이 임상을 진행한 뒤, 존슨앤드존슨이 글로벌 상업화를 완수하는 한국형 오픈 이노베이션의 상징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단순한 한국의 소형 바이오텍이 아니라,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해 신약을 시장에 내놓는 검증된 파트너로 인식되고 있다.
경영 안정 위에 R&D 재투자 선순환 기대
가장 큰 리스크였던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김성연 최대주주와 윤태영 대표의 투톱 체제는 장기적인 신약 개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레이저티닙의 미국 및 글로벌 상업화가 본격화되면서 오스코텍은 유한양행을 거쳐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단계별 기술료와 판매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
이 자금은 임상 1상을 마친 알츠하이머 치료제 ADEL-Y01 등 글로벌 후속 파이프라인에 공격적으로 재투자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신약 매출이 후속 연구개발 자금으로 순환하는 구조가 완성되면, 오스코텍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연속적으로 배출하는 플랫폼 바이오텍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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