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혈액뇌장벽 통과 기술 인수…대형 분자 뇌 전달 길 열어 시로낙스, 일부 자산 사용권 유지하며 파이프라인 확장

노바티스가 시로낙스에 1억2500만달러(약 1675억원)를 지급하고 뇌 전달 플랫폼을 인수한다. 혈액뇌장벽(BBB)을 통과해 대형 분자를 중추신경계 표적에 전달하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 제약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시로낙스와 맺은 옵션 계약을 실행했다. 계약 체결 시 시로낙스는 1억2500만달러를 받는다.
혈액뇌장벽은 항체 등 대형 분자가 뇌 질환 표적에 도달하는 것을 막아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헌팅턴병,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치료제 개발을 어렵게 해왔다.
노바티스는 지난해 시로낙스가 이 문제를 해결할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시험 기간을 거쳐 플랫폼을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 이후 14개월 만에 옵션을 실행했다.
시로낙스는 지난해 옵션 계약을 공개하면서 선지급금과 단기 지급금으로 최대 1억75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수로 노바티스는 분자를 뇌에 전달하는 기술 옵션을 추가하게 됐다. 밥 발로 노바티스 바이오메디컬리서치 신경과학 글로벌 총괄은 올해 초 피어스바이오텍에 혈액뇌장벽 문제를 해결할 단일 해법은 없을 것이라며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바티스가 플랫폼을 인수하지만 시로낙스는 일부 자산에서 이 기술을 계속 사용할 권리를 보유한다. 시로낙스의 임상 단계 후보물질 3개는 저분자 화합물이다. 이번 계약으로 확보한 자금을 주력 프로그램 개발에 투입하면서 뇌 전달 플랫폼을 활용한 대형 분자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도 남겨뒀다.
셰팔리 아가르왈 시로낙스 최고경영자(CEO)는 계약 관련 영상에서 "이번 거래가 플랫폼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더 넓은 범위의 프로그램에 적용되고 궁극적으로 전 세계 더 많은 환자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티스의 신경과학 파이프라인은 승인된 의약품의 적응증 확대 연구를 포함해 14개 자산으로 구성된다. 앞서 핵심 후기 단계 프로그램 2개가 실패하면서 중장기 성장 전망에 의문이 제기된 노바티스가 이번 인수로 재도약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젠큐릭스, 매출 78% 멈추자 거래정지∙∙∙법원행 택한 까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