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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4개월 된 투자법인에 현금 일시 지급 K-미용기기 대일 수출 급증 속 클리닉 네트워크 선점 노려

원텍이 설립된 지 4개월도 안 된 일본 투자법인의 소수 지분을 108억 원에 사들인다. 자기자본의 7%에 가까운 금액을 신설법인에 베팅한 것으로, 일본 미용 의료기기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현지 유통 네트워크를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 신설 4개월 법인에 108억 원 일시 송금
원텍은 15일 공시를 통해 일본 법인 재팬 M&B 홀딩스(Japan M&B Holdings Co., Ltd.)의 주식 1만 1,689주를 108억 870만 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취득 후 지분율은 7.79%이며, 취득 방식은 현금이다. 송금 예정일인 6월 11일에 1회 전액을 지급한다.
재팬 M&B 홀딩스는 투자 및 자산관리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신설법인으로, 올해 2월 27일 설립됐다. 대표이사는 오홍재 씨다. 설립 후 아직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법인에 1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넣는 셈이다.
취득 금액은 이사회 결의일인 5월 8일자 최초 고시 매매기준환율(100엔=924.69원)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됐다. 자기자본(1,573억 7,588만 원)과 자산총액은 2025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이다. 풋옵션 계약은 체결하지 않았다.
◆ 7.79% 소수 지분으로 무엇을 할 수 있나
108억 원은 원텍 자기자본의 6.87%에 해당한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취득 지분율은 7.79%에 그친다. 경영권은 물론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거부권도 확보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원텍은 취득 목적을 '일본 의료시장 진출과 현지 네트워크 확보를 통한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라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대상이 아니다. 이는 곧 재팬 M&B 홀딩스의 자산·매출 규모가 신고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일본 미용 의료 시장의 구조를 감안하면 소수 지분이라도 현지 클리닉 네트워크와의 접점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 일본은 외국 의료기기 기업의 직접 진입 장벽이 높아 현지 파트너를 경유하는 우회 전략이 일반적이다.
◆ K-미용기기의 일본 공략, 실적으로 이어질 분기점
원텍이 일본에 베팅하는 배경에는 K-미용기기의 대일 수출 급증이 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한국산 미용기기의 일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고, 일본은 미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과거 외과적 성형 중심이던 일본 시장이 고주파·집속초음파 등 비외과적 시술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원텍의 주력 기기와 수요가 맞물리는 국면이다.
원텍은 올해 4월 프리미엄 장비 '산드로 듀얼'이 일본 후생노동성(PMDA) 승인을 받은 데 이어, 가정용 고주파 기기 '올리지홈'의 일본 진출도 병행할 계획이다. 병원용 장비 납품(B2B)과 가정용 기기 판매(B2C)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구조다.
다올투자증권 박종현 연구원은 "K-에스테틱은 기존 K-뷰티와 별개의 산업이 아니라, 과학과 기술을 기반으로 확장되는 K-뷰티의 핵심 축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원텍이 108억 원을 투입한 신설법인 지분이 실제 매출로 전환되려면 재팬 M&B 홀딩스가 확보하는 클리닉 네트워크의 규모와 원텍 장비 채택 여부가 구체화돼야 한다. 하반기 산드로 듀얼의 현지 클리닉 납품 실적이 공개되는 시점이 이 투자의 성패를 가늠할 첫 번째 잣대가 된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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