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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콘, 지분 9.22%로 확대하며 경영권 방어 리튬 광산·경남제약 투자 줄줄이 실패

인콘이 휴마시스 지분을 사흘 만에 5만 1,037주 추가 매수하며 보유 비율을 9.22%로 끌어올렸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전 세계 90여 개국에 진단키트를 수출하며 연매출 4,713억 원을 찍었던 휴마시스는 엔데믹 이후 매출이 254억 원으로 94% 폭락했고, 본업과 무관한 신사업 투자에서 잇따라 실패하며 대규모 손실을 떠안고 있다.
인콘은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휴마시스 보통주 227만 5,0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전 보고(9월 4일 기준) 당시 222만 3,963주(9.01%)에서 0.2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매수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에 걸쳐 이뤄졌으며 8일 2만 5,539주(평균단가 3,302원), 9일 1만 4,285주(3,356원), 10일 1만 1,213주(3,175원)를 각각 장내에서 사들였다.
인콘은 지난 7월 10일 거래계획을 보고하면서 지분을 10.80%까지 늘리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6월 7.20%에서 9월 초 8.66%, 9월 4일 9.01%, 이번 9.22%로 단계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액주주들과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지배력 방어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려는 행보로 읽힌다.
휴마시스의 근본적 문제는 코로나 특수로 쌓은 현금을 본업이 아닌 곳에 쏟아부은 의사결정에 있다. 진단키트 전문 기업이 2차전지 테마에 편승해 아프리카 짐바브웨 리튬 광산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현지 수출 규제와 광물 품위 부족으로 1년여 만에 철수했다. 투입된 약 26억 원 가운데 15억 원 이상이 손실로 확정됐다.
광산보다 더 큰 출혈은 사업 다각화 명목으로 추진한 경남제약 모회사 빌리언스 인수에서 발생했다. 약 590억 원을 투입했지만 현재 장부가치는 80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400억 원 이상의 손상차손이 발생한 셈이다. 2023년 기준 약 56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휴마시스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다.
전임 경영진인 남궁견 전 회장은 짐바브웨 리튬 광산 탐사와 3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 관련 미공개 정보를 특정 주주에게 유출한 의혹으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받고 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확정될 경우 기업 신뢰도에 치명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셀트리온과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 관련 대규모 물품대금 및 손해배상 소송도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사법 리스크가 중첩되면서 주가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진단키트 전문 사업자가 해외 광물 채굴에 급작스럽게 뛰어든 것 자체가 무리수였다"며 "대주주의 지분 방어만으로는 근본적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2026년 8월부터 한국과 중국 등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며 진단키트 수요가 일시 반등하고 있지만 이를 지속적 성장 동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인콘이 목표로 제시한 10.80% 달성까지 장내 매수는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지분율 숫자가 아니라 적자투성이인 비핵심 자산의 정리와 글로벌 체외진단기기 본업으로의 복귀 여부다. 경영권 방어에 자원을 쏟는 사이 본업 경쟁력 회복이 뒷전으로 밀린다면 주주가치 훼손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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