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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비스타와 항체 최적화 서비스 계약 체결 반려견 통증·염증 타깃, 글로벌 펫 신약 시장 공략

AI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가 동물의약품 전문기업 지오비스타와 5억 3,000만 원 규모의 항체 최적화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11일 공시에 따르면 계약 대상은 반려견의 인터루킨-6(IL-6)와 신경성장인자(NGF)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최적화 서비스 'Ab-ARS™'다. 계약금액은 신테카바이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4억 2,923만 원의 15.46%에 해당해 회사 규모 대비 적지 않은 비중이다.
계약 조건을 보면 대금의 50%는 계약 체결 후 15일 이내에 선지급되고 나머지 50%는 최종 결과보고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지급된다. 조건부 계약이 아니어서 성과와 무관하게 대금이 확정된 구조다. 판매·공급 지역은 대한민국이며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30일까지로 비교적 짧다.
NGF와 IL-6, 왜 반려견 시장에서 주목받나
NGF는 반려견 골관절염 통증을 유발하는 핵심 단백질이다. 수의학계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반려견의 약 40%가 생애 중 골관절염으로 인한 만성 통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난다. 기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의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수의학계에서는 이들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항체 치료제가 혁신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IL-6는 염증 반응과 뼈 생물학에 관여하는 주요 사이토카인이다. 두 타깃을 동시에 공략하는 항체를 확보하면 반려견 만성 통증 치료 시장에서 차별화된 포지셔닝이 가능하다. 글로벌 동물용 의약품 시장은 2026년 322억 달러(약 43조 원) 규모로 평가되며 이 중 반려동물 부문이 51.71%를 차지한다.
AI 항체 설계, 글로벌 트렌드와 맞닿다
신테카바이오의 Ab-ARS™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항원-항체 결합력을 예측하고 최적의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플랫폼이다. 인체용 항체 의약품 개발에 수년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동물 종에 특화된 항체를 단기간에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도 AI 기반 항체 신약 발굴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국제 AI 항체 설계 대회 'AIntibody Challenge'를 총괄하는 앤드류 브래드버리 박사는 "AI는 임상 전 단계에서 유망한 치료 후보물질을 식별해 더 신뢰할 수 있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출 대비 15%의 계약, 성장 동력이 될까
주목할 점은 5억 3,000만 원이라는 금액 자체보다 이 계약이 신테카바이오의 사업 구조에서 갖는 의미다. 지난해 매출 34억 원대인 회사에 단일 계약으로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수주가 들어왔다는 것은 Ab-ARS™ 플랫폼의 상업적 유효성을 입증하는 첫 번째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
다만 계약기간이 약 20일에 불과해 실질적으로 어느 수준의 항체 최적화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AI 기반 in silico(컴퓨터 시뮬레이션) 작업이 중심이라 해도 짧은 기간 내 두 개 타깃에 대한 최적화를 완료해야 하는 만큼 결과의 완성도가 후속 수주에 직결될 전망이다.
K-바이오, 펫 헬스케어로 영토 넓힌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반려동물 전문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고양이 갑상선 치료용 동물용 방사성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용 의약품 시장은 2,896억 원 규모로 최근 3년간 연평균 5.7%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오비스타가 글로벌 동물의약품 기업들과 기술 이전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신테카바이오의 AI 항체 최적화 기술이 해외 펫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긴 항체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시장 환경 자체는 우호적이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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