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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67억 스위스프랑 매출 감소 위기 직면 유방암·비만 신약에 기대…월가 반응은 '냉담'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바이오시밀러 공세로 인한 매출 절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차세대 유방암 및 비만 신약에 미래를 걸었다.
23일(현지시간)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로슈는 2025년에서 2030년 사이 8개 항암 및 면역질환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직면한다. 이로 인한 예상 매출 감소액은 67억 스위스프랑(약 10조원)으로, 전체 매출의 41%에 달할 수 있다.
로슈가 꺼내든 카드는 유방암 신약 '기레데스트란트'와 비만 치료제 포트폴리오다. 테레사 그레이엄 로슈 제약 부문 대표는 투자자 컨퍼런스 콜에서 "기레데스트란트가 우리의 최대 판매 제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과거 블록버스터였던 허셉틴보다 훨씬 더 큰 환자군인 'ER 양성, HER2 음성' 유방암 환자를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가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이미 여러 유사 기전의 약물이 승인됐고, 곧 다른 경쟁 약물도 시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최근 기레데스트란트의 1차 치료제 연구에서 발생한 차질도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투자사 제프리스는 이 약물의 연간 최대 매출을 12억 스위스프랑(약 1조8000억원)으로 예상하며 로슈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로슈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우선심사권(PRV)을 사용해 심사 기간을 단축했으며, 오는 12월 18일까지 이전 치료 후 암이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로슈는 기레데스트란트가 연간 30억달러(약 4조3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역시 아직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로슈는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가 장악한 시장에 균열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질랜드 파마로부터 도입한 '페트렐린타이드'는 기존 약물보다 복용 편의성이 높아 연 3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레이엄 대표는 "비만 시장은 매우 이질적으로 변할 것이며 페트렐린타이드는 그 안에서 매우 다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35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50%가 비만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 중 일부는 어떤 부작용도 견디지 못할 것"이라며 페트렐린타이드의 차별화된 부작용 프로파일을 강점으로 꼽았다. 로슈는 카못 테라퓨틱스 인수로 확보한 다른 3개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도 합쳐서 3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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