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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TKG 투자 후 담보권 재조정 룬드벡 임상 중단·에보뮨 결과 주목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가 자사 지분 41.58%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공시의 핵심은 IMM스케일업바이오제1호가 담보로 맡긴 보통주 70만 8,000주의 근질권자 변동으로, 신한투자증권이 대출채권 일부를 양도하면서 IBK캐피탈과 SBI저축은행이 공동근질권자로 새로 합류했다.
이 같은 담보권 재조정은 2026년 6~7월 진행된 대규모 투자 유치의 후속 과정에서 발생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IMM인베스트먼트 그룹과 TKG휴켐스로부터 총 3,468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IMM 측이 주요 주주 및 공동보유자로 합류하며 지분 구조가 재편됐다. 차 대표는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자금 조달 방식이 조정되면서 이번 근질권자 추가 공시로 이어진 것이다.
■ SAFA 플랫폼이 만든 누적 1조 2,000억 원 기술수출
에이프릴바이오의 핵심 경쟁력은 'SAFA(anti-Serum Albumin Fab-Associated)' 플랫폼이다. 혈청 알부민과 결합해 단백질·항체 의약품의 체내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독자 기술로, 부작용을 줄이고 효능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실제 기술수출 성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2021년 10월 덴마크 룬드벡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A1'을 약 4억 4,800만 달러(약 5,600억 원)에, 2024년 6월 미국 에보뮨에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를 4억 7,500만 달러(약 6,550억 원)에 수출하며 누적 기술수출 규모가 약 1조 2,000억 원에 달한다. 강원대 교수 출신인 차 대표가 2013년 창업한 코스닥 상장사가 전임상~임상 초기 단계에서 글로벌 빅파마와 잇달아 대형 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 룬드벡 임상 적응증 중단, 불확실성 부각
다만 최근 파이프라인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26년 8월 중순 파트너사인 룬드벡이 'APB-A1'의 갑상선안병증(TED) 임상 1b상 결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해당 적응증 개발을 중단하고 새로운 적응증을 탐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에이프릴바이오 주가는 하루 만에 약 19% 급락했다.
이 상황에서 에이프릴바이오가 보유한 약 4,37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은 양면적 의미를 갖는다. 대규모 투자 유치로 확보한 R&D 실탄이 충분하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룬드벡의 적응증 변경으로 생긴 파이프라인 공백을 메울 새로운 성과를 빠르게 입증해야 한다는 압박도 동시에 커졌다. 업계에서는 추가 기술수출이나 임상 가치 입증이 최우선 과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 REMAP·RNA 치료제로 영역 확장 시도
에이프릴바이오는 기존 SAFA 기술을 진화시킨 다중결합 플랫폼 'REMAP'을 구축하고, 항체-약물접합체(ADC)와 T세포 이중항체(TCE) 개발을 통해 면역질환을 넘어 항암제 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2027년 내 1~2건의 신규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위은혜 연구원은 "에보뮨이 APB-R3의 동물 모델에서 SAFA 플랫폼의 약물전달시스템(DDS) 기능을 확인했으며, 향후 항암제·유전자치료제 등 다양한 모달리티에 적용될 수 있어 플랫폼 사업화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년 7월에는 국내 바이오텍 큐리진으로부터 siRNA 기반 대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하며 RNA 치료제 시장에도 직접 진출했다.
단기 모멘텀으로는 에보뮨이 진행 중인 'APB-R3'의 아토피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 2상 결과가 꼽힌다. 2026년 내 임상이 종료될 예정인 만큼, 결과에 따른 추가 마일스톤 수령 여부와 상업화 가능성이 향후 기업 가치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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