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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기준 미달"…염증·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개발 중단 GSK·사노피 이어 릴리까지…RIPK1 억제제 개발 난항 지속

일라이 릴리가 리겔 파마슈티컬스와 맺었던 1조원대 규모의 'RIPK1 억제제' 신약 후보물질 도입 계약을 전면 파기했다.
22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릴리는 지난 16일 리겔에 계약 종료를 통보했으며, 해당 계약은 오는 6월 15일부로 효력이 상실된다. 릴리 측은 "후보물질인 오카두서팁이 우리의 높은 개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2021년 2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릴리는 계약금 1억2500만달러(약 1800억원)와 향후 마일스톤 최대 8억3500만달러(약 1조2024억원)를 약속하며 리겔의 RIPK1 억제제 '오카두서팁(ocadusertib)'을 도입했다. 총 계약 규모는 9억6000만달러(약 1조3824억원)에 달한다.
릴리는 이미 지난해 11월 중추신경계(CNS) 질환 분야에 대한 협력은 중단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염증 및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나머지 계약까지 모두 철회하게 됐다.
계약 파기에 따라 오카두서팁과 다른 RIPK1 억제제에 대한 모든 권리는 리겔로 반환된다. 리겔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계약 종료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며 "향후 마일스톤이나 로열티 수령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오카두서팁의 임상 2상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 파기는 RIPK1 억제제 분야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제넨텍은 임상 2상 실패 후 관련 후보물질 개발을 중단했으며, 사노피 역시 데날리 테라퓨틱스와의 RIPK1 계약을 파기했다.
GSK는 2014년 최초로 RIPK1 억제제 임상을 승인받았으나 현재 파이프라인에서 해당 물질(GSK2982772)을 제외했다. RIPK는 수용체 상호작용 세린/트레오닌-단백질 키나아제(receptor-interacting serine/threonine-protein kinase)의 약자로 염증과 세포 사멸을 조절하는 효소다. 오디세이 테라퓨틱스 등 일부 기업은 RIPK 계열의 다른 단백질인 'RIPK2'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을 개발 중이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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