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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L1 음성 환자서 생존기간 13.9개월 연장 허셉틴 10년 표준요법 대체 가능성

위암 1차 치료 시장에 도전장을 낸 재즈 파마슈티컬스의 이중항체 '지헤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지헤라는 10년 넘게 표준으로 자리 잡은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을 대체할 새 HER2 표적 치료 옵션이 될 전망이다.
재즈는 지헤라가 기존 화학요법에 더해, 비원 메디신스의 테빔브라와 병용하거나 병용하지 않고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HER2 양성 진행성 위식도암(GEA)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FDA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발표했다.
3상 임상시험 '헤리존-지에이-01'에서 지헤라와 테빔브라, 항암화학요법 병용군은 허셉틴·항암화학요법군보다 사망 위험을 28% 낮췄다.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26.4개월로 대조군보다 7.2개월 길었다.
지난 1월 이 데이터가 공개됐을 때 의사와 애널리스트들은 지헤라 병용요법이 GEA 1차 치료의 임상 관행을 바꿀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PD-L1 발현 여부와 무관하게 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이다. 기존에 승인된 머크의 키트루다는 PD-L1을 발현하는 종양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하위그룹 분석에서 지헤라·테빔브라·항암화학요법 병용군은 PD-L1 양성과 음성 환자 모두에서 대조군보다 생존기간이 길었다. 종양 영역 양성률(TAP) 1 미만으로 정의되는 PD-L1 음성 환자에서는 OS 중앙값이 29.7개월로 무려 13.9개월 연장됐다.
롭 이안노네 재즈 연구개발(R&D) 총괄은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이 질환에서 처음으로 생존기간 중앙값 2년을 넘겼고, PD-L1 상태와 무관하게 광범위하게 활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헤라(자니다타맙)는 HER2 수용체의 세포외 도메인 2와 4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항체다. 한 항체가 물리화학적 위치 때문에 같은 수용체의 두 지점에 결합할 수 없어, 두 개의 다른 수용체를 끌어당겨 '수용체 클러스터링'을 만든다. 이 기전은 면역원성 세포사멸을 촉진해 PD-L1 음성 종양에서도 PD-1 억제와 시너지를 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PD-1 억제제 없이 지헤라와 항암화학요법만 병용한 군은 1차 중간분석에서 아직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OS 개선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사망 위험을 20% 낮추는 예비적 우호 경향이 확인됐고, 무진행생존기간(PFS)은 35%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테빔브라를 포함한 3제 병용군의 PFS 개선율은 37%였다. 두 지헤라 병용군 모두 질병이 악화되기까지 중앙값 12.4개월을 기록해 대조군의 8.1개월을 크게 웃돌았다.
재즈는 오는 9월 말까지 2제 병용군에 대한 2차 OS 중간분석을 위한 충분한 사건 수가 축적될 것으로 예상한다.
HER2 양성 GEA는 지헤라가 처음 승인받은 담도암보다 훨씬 큰 시장이다.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흔한 암인 GEA의 약 20%가 HER2 양성으로 추정된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헤리존-지에이-01 데이터 공개 이후 GEA 단독으로 지헤라의 최대 매출을 15억달러(약 2조1000억원)로 추정했다. 재즈는 전체 적응증 기준 최대 매출 전망치를 20억달러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안노네 총괄은 승인된 HER2 치료제가 없는 조기 위암에 대해서도 지헤라 연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기존 HER2 치료에 실패한 유방암 환자와 대장암 적응증 등에서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GSK, 만성 B형 간염 완치제 日 첫 승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