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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제의약품 자체 생산 90% 내재화 목표 CMO 사업 확장까지 겨냥한 포석

셀트리온이 충청남도 예산군에 3,000억 원 규모의 완제의약품(DP) 공장을 신설한다. 셀트리온은 25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미확정) 공시를 통해 이를 공식화했으며, 지난해 2월 27일 충청남도·예산군·충남개발공사와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한 사실도 함께 밝혔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내재화라는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의 원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3년 11월 30일 예산군과 2028년 12월까지 3,000억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및 관련 부자재 공장 신설 투자협약(MOU)을 먼저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2월 MOA를 추가로 맺으며 투자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다만 투자 기간과 금액 등 세부 사항은 협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셀트리온은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인 내년 2월 24일까지 재공시할 예정이다.
■ DP 공정 외부 의존도 낮추는 게 핵심
완제의약품(DP) 공정은 원료의약품(DS)을 최종 투약 형태로 가공하는 단계로, 그동안 셀트리온을 포함한 많은 제약사들이 외부 위탁생산(CMO)에 상당 부분 의존해 왔다. 예산 공장이 완공되면 셀트리온은 현재 증설 중인 인천 송도 DP 시설, 자회사 셀트리온제약의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증설과 합산해 글로벌 DP 필요 물량의 약 90%를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외부 CMO에 지불하던 비용이 대폭 줄어드는 구조다.
이는 가격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직접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5년 약 387억~396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6~18% 성장해 2033~2035년경 1,500억~1,85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집중되면서 시장 참여자 간 입찰(Tender)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자체 생산 내재화는 가격 경쟁력의 핵심 무기가 된다.
■ 예산 공장, 글로벌 투트랙 전략의 퍼즐
셀트리온의 이번 예산 공장 신설은 미국 뉴저지 공장 증설(DS 생산), 한국 송도 캠퍼스 확장과 동시에 진행되는 글로벌 투트랙 생산 전략의 한 축이다. 셀트리온은 2031년까지 DS 생산능력을 총 57만 1,000리터로 확대해 DS 100% 내재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지정학적 무역 리스크, 특히 관세 불확실성이 커진 환경에서 국내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는 것은 북미·유럽 시장에 대한 공급 유연성 확보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
수도권(인천 송도)에 집중됐던 바이오 인프라 투자가 충청권으로 확대되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충남 예산은 오창 등 기존 충청권 바이오 클러스터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지역 내 첨단 산업 일자리 창출 효과도 동반될 전망이다.
■ CMO 사업 확장까지 겨냥
예산 공장의 역할은 자사 제품 생산에만 그치지 않는다. 셀트리온은 확충된 DS·DP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의 물량을 수탁 생산하는 CMO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원료부터 완제까지 이어지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위탁생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예산 공장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DP 내재화율이 90%에 도달하면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되는 재원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CT-P51) 등 대형 항암제·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출시와 마케팅 비용으로 재투입될 수 있다. 다만 3,000억 원 규모의 투자 세부 사항이 아직 미확정 상태인 만큼, 공장 완공 일정과 실제 생산능력 확보 시점은 향후 협의 결과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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