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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75% 소각·25% 임직원 보상 활용 516억 수주로 하반기 실적 반등 예고

유바이오로직스가 NH투자증권과 체결한 6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조기 해지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였으나, 자사주 취득이 예정보다 앞당겨 완료되면서 중도 해지가 결정됐다. 이사회 결의는 21일 이뤄졌으며, 사외이사 3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취득한 자사주는 보통주 53만 1,982주로, 발행주식총수 3,675만 2,307주의 1.45%에 해당한다. 해지 후 해당 주식은 유바이오로직스 명의 증권계좌로 입고될 예정이다.
취득한 자사주의 활용 계획도 구체적이다. 전체의 75%(약 45억 원 규모)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하고, 나머지 25%는 핵심 인재 유치를 위한 임직원 성과 보상(RSU)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런 행보는 최근 국내 자본시장에서 강하게 추진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조와 맞닿아 있다.
■ 글로벌 콜레라 백신 시장 80~100% 점유
유바이오로직스를 이해하는 데 핵심은 이 회사가 전 세계 공공 콜레라 백신(OCV) 시장에서 사실상 유일한 대규모 공급처라는 점이다. WHO와 유니세프의 글로벌 백신 비축량이 유바이오로직스의 '유비콜(Euvichol)' 생산 라인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은 약 80~100%에 달한다.
생산 능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콜레라 백신 생산량은 2024년 5,000만 도즈, 2025년 7,000만 도즈를 거쳐 2026년에는 연간 9,000만 도즈 이상으로 늘었다. 제조 공정을 단순화해 생산량을 40% 끌어올린 신규 백신 '유비콜-S(Euvichol-S)'가 2024년 4월 WHO 승인을 받은 덕분이다.
주력 제품인 유비콜은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와의 공동 연구로 개발됐으며, 춘천에 위치한 첨단 생산시설에서 생산된다. 기후 변화와 홍수, 분쟁 등으로 아프리카·아시아 각지에서 콜레라가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이 회사의 공급망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 2분기 516억 수주, 하반기 실적 반등 예약
2026년 상반기 매출은 489억 원, 영업이익은 10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긴급 공급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반기 수치는 다소 감소했으나, 2분기에 단일 계약으로 516억 원 규모의 콜레라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대규모 수주 물량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풍부한 현금 창출력이 향후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본다.
단일 제품 의존도는 유바이오로직스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혀왔다. 이 회사는 콜레라 백신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신약 개발에 재투자하고 있으며, 차세대 성장 동력인 장티푸스 백신(유티콜)의 WHO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 및 상업화가 임박한 상태다. 여기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대상포진, 알츠하이머 백신 등 프리미엄 파이프라인의 임상도 속도를 내고 있어, 글로벌 종합 백신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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