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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C 시장, 2035년 310조 원 전망 키트루다 SC, 예상치 64% 상회하며 질주

알테오젠이 대전광역시 둔곡지구에 2,532억 원 규모의 신규 공장을 짓는다. 2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된 이번 투자는 자기자본(2025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4,544억 원)의 55.7%에 달하는 대규모 베팅으로, 투자기간은 2028년 9월 30일까지다. 글로벌 피하주사(SC)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급성장하는 시점에 생산 내재화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투자금액에는 건물 신축과 설비·기계장비 구입 비용이 포함되며, 2028년까지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경영환경 변화나 건축 인허가·공사 진행 경과에 따라 투자금액과 종료일이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 키트루다 SC와의 직접적 연결고리
이번 신공장 건설의 핵심 배경은 머크(MSD)의 세계 1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SC 제형 상업화다. 알테오젠은 자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 'ALT-B4'를 바탕으로 키트루다 SC에 들어가는 핵심 원료인 베라히알루로니다제 알파를 독점 공급하고 기술 이전했다.
키트루다 SC(미국·유럽 상품명: 키트루다 큐렉스)는 2025년 3분기 미국에 출시됐다. 2026년 2분기 미국 매출만 4억 6,300만 달러(약 6,600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64% 상회하는 속도로 침투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2026년 8월 리포트에서 "키트루다 SC 제형 전환이 미국 시장에서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탄력을 받고 있다"며 "2028년 IV 제형 특허 만료를 앞두고 미국 보험 정책들이 SC 제형 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알테오젠의 단기 및 중장기 수익화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기존 '매도' 의견을 철회했다.
■ CDMO 의존 탈피, 이익률 극대화 전략
2028년 신공장이 완공되면 알테오젠은 그동안 해외 위탁생산(CMO)에 의존하던 ALT-B4 원료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ALT-L9) 등을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원가 절감과 품질 관리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되는 셈이다.
재무적 여력도 이번 투자를 뒷받침한다. 알테오젠의 2025년 영업이익은 기술 수출 및 로열티 수익이 본격화되면서 전년 대비 275% 급증한 1,148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026년 매출 약 4,900억 원, 영업이익 3,000억 원 이상을 전망하고 있다.
신공장이 들어서는 대전 둔곡지구는 머크 역시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 생산기지를 구축 중인 곳이다. 글로벌 제약사와 원료 공급자가 같은 지역에 집적되면서, 대전 둔곡지구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알테오젠의 이번 행보를 단순한 시설 투자 이상으로 평가한다. 산업 분석기관 트라이브릿지 바이오(Tribridge Bio)는 "IV에서 SC로 표준이 바뀌는 황금기를 맞아 알테오젠의 기술 플랫폼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특허 수명을 연장하고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방어할 수 있게 해주는 필수적인 기술적 기둥"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SC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14.5% 성장해 2035년까지 2,330억 달러(약 31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키트루다 SC는 2025년 말 유럽(EU), 2026년 영국에서 연이어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확장이 본격화됐다. 알테오젠은 쏟아지는 글로벌 로열티를 기반으로 자체 생산 인프라를 갖추면서, 기술 수출 기업(Licensor)에서 자체 생산·상업화 파이프라인을 모두 보유한 종합 바이오파마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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