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모더나 하루새 177% 폭등…머크도 사상 최고가 소마젠은 유전체 분석 공급, 엔투텍은 유통 추진 이력

모더나의 개인 맞춤형 mRNA 암백신이 임상 3상에서 목표를 달성하자 20일 국내 모더나 테마주가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소마젠은 이날 오전 10시4분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865원(29.98%) 오른 3750원에 거래됐다. 엔투텍도 444원(29.98%) 상승한 192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 종목의 상승 속도는 달랐다. 소마젠은 개장 11분 만인 오전 9시11분 이미 상한가에 진입했다. 엔투텍은 같은 시각 15.26% 상승에 그쳤다가 오전 중 가격제한폭을 채웠다.
상한가 기준 시가총액은 소마젠 721억원, 엔투텍 664억원이다.
모더나와 머크(MSD)는 19일(현지시간) 공동 개발한 개인 맞춤형 암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의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다. 완전 절제 수술을 받은 2B~4기 고위험 흑색종 환자 1137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 대비 무재발생존과 원격전이 무재발생존을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
이 백신은 환자 종양의 유전자 변이를 해독해 최대 34개의 신생항원을 찾아낸 뒤 해당 정보를 담은 mRNA를 투여하는 방식이다.
모더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176.97% 급등한 174.38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25년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 종목의 하루 상승률로는 최대치다. 거래량은 3개월 평균의 18배까지 불어났다.
머크 주가도 12.6% 오른 152.2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우리는 종양학 회사가 됐다"고 말했다.
소마젠의 모더나 연결고리는 매출로 확인된다. 마크로젠의 미국 자회사인 이 회사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포함한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모더나에 공급해왔다.
모더나가 개발 파이프라인을 9개에서 46개로 늘리던 2022년 소마젠의 모더나향 분기 매출은 4배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10억원대에서 40억원대로 올라섰다.
개인 맞춤형 암백신은 접종 1건마다 환자 종양의 유전체 해독이 선행돼야 한다. 임상 3상 통과로 상업화 논의가 시작되면 분석 수요가 따라붙는 구조다.
소마젠은 올해 상반기 매출 1620만달러(약 233억원), 영업이익 9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3만달러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순이익은 141만달러였다. 종속기업 킨헬스 지분 일부를 매각한 대금이 순이익에 반영됐다.
엔투텍의 연결고리는 성격이 다르다.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은 진공 챔버와 진공 밸브를 만드는 반도체 공정 장비 부품이다.
엔투텍은 2020년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백신 수입·공급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같은 시기 모더나 창립 멤버인 로버트 랭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국내 제약사들과 컨소시엄을 꾸려 모더나에 코로나19 백신 유통 제안서를 제출했다.
당시 엔투텍은 "모더나 측과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위한 다양한 부분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후 모더나와 유통 계약을 체결한 사실은 공시로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유통 계약은 녹십자가 가져갔다.
엔투텍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1주당 액면가를 100원에서 500원으로 올리는 주식병합을 의결했다. 5월 4일부터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됐고, 이날 주가는 병합 이후 기준이다.
다른 모더나 테마주도 함께 올랐다. 오전 9시11분 기준 나이벡이 29.86% 뛰었고 에스티팜은 14.10%, 파미셀은 11.78% 상승했다. 녹십자(4.38%) 삼성바이오로직스(2.20%)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
모더나와 머크는 세부 결과를 국제 학회에서 발표하고 규제당국과 허가 절차를 논의할 계획이다. 비소세포폐암과 방광암, 신세포암을 대상으로 한 추가 임상도 진행 중이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한사바이오파마, 나스닥 상장 추진∙∙∙FDA 승인 앞두고 미국 시장 정면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