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cy & Regulation
임상 3상서 신생 골병변 90% 감소 고용량군 염증 발작 위약 대비 89% 줄여

리제네론의 희귀 골화질환 치료제 파사트루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19일(현지시간)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리제네론은 단클론항체 가레토스맙(garetosmab, 제품명 파사트루)이 FDA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파사트루는 진행성 골화성 섬유이형성증(FOP) 치료제 중 두 번째 허가 제품이 됐다. 성인 환자의 의료진 평가 급성 발작을 줄인 치료제로는 처음이다.
파사트루는 4주마다 정맥으로 투여하며 FOP 질환 진행의 핵심 단백질로 알려진 액티빈 A를 차단한다. 리제네론 연구진은 10여 년 전 이 단백질을 FOP 치료 표적으로 찾아냈다.
후기 임상 3상 옵티마(Optima) 시험은 FOP 성인 63명을 두 용량군 또는 위약군에 무작위 배정해 56주간 4주 간격으로 투여했다. 고용량군과 저용량군 모두 56주간 새 뼈 병변을 위약 대비 90% 줄였으며, 고용량군은 통증을 동반한 국소 염증 발작도 위약 대비 89% 줄였다.
시험 종료 시점에 독립적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는 위약군 환자 전원을 가능한 한 빨리 파사트루로 전환하도록 권고했다.
FOP는 전 세계 환자가 약 900명에 불과한 초희귀 유전질환이다. 몸의 연조직이 점차 뼈로 바뀌며, 뜨겁고 부어오른 덩어리가 생기는 통증성 발작이 근육·힘줄·인대가 뼈로 영구 전환되기 전에 나타난다. 뼈 형성이 진행되면 관절이 붙고 신경이 눌리면서 만성 통증과 운동 제한이 생긴다.
리제네론 임상과학 담당 수전 리 박사는 FOP를 "특히 잔인하고 예측 불가능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환자가 비교적 안정적이다가 어느 날 아침 턱이나 어깨가 잠겨버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리 박사는 이번 승인이 리제네론과 FOP 환자 커뮤니티에 거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어 과학적 성과를 환자를 위한 잠재적 제품으로 옮길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도 했다.
회사는 보도자료에서 옵티마 시험의 10mg/kg 용량과 3mg/kg 용량이 병변을 위약 대비 각각 90%와 94% 줄였다고 밝혔다.
승인으로 미국 성인 FOP 환자 약 220명이 파사트루를 쓸 수 있게 됐다. 다만 전 세계 확진 환자가 1000명 안팎에 그치는 초희귀 질환 특성상 시장 출시는 쉽지 않다.
유일한 경쟁 약물인 소호노스는 2023년 승인됐지만 낮은 환자 수용, 높은 약가, 이상반응 프로필 탓에 출시 초반 기대에 못 미쳤다. 핵심 임상에서 등록 환자의 8%가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영구 중단했다. 입센은 2024년 이 제품과 관련해 2억7900만 유로(약 3억3000만 달러, 약 4950억원)의 손실을 냈다.
리제네론 글로벌 희귀질환 사업부 총괄 존 라이언은 의사와 환자 커뮤니티 전반에 FOP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점이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라고 말했다. 회사는 학술 의료기관과 FOP 전문의를 넘어 인지도를 높여 진단·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파사트루는 승인 직후 빠르게 출시될 예정이지만 회사는 정가를 공개하지 않았다. 라이언은 환자 접근성 지원에 전념하겠다며 적격 환자에 대한 재정 지원과 자기부담금 지원, 일정 기준 충족 시 무상 공급 등을 예로 들었다.
파사트루는 2021년 FDA 신청을 목표로 했지만 2020년 말 안전성 우려로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임상 참가자 44명 중 5명이 사망했고, 연구진은 파사트루와의 명확한 연관성은 없지만 인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후 승인을 이끈 3상 옵티마 임상에서는 안전성이 최우선 과제였다. 이 시험에서 사망이나 심각한 출혈은 보고되지 않았고, 파사트루 투여 환자 중 치료를 중단한 환자도 없었다.
치료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은 저용량군 1건, 고용량군 2건, 위약군 2건이었다. 연구팀은 강력한 안전성 프로파일에 안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리 박사는 전했다.
리 박사는 미국 외 지역 승인과 올해 말 소아 임상 개시 계획도 밝혔다. 치료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며 소아 임상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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