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암세포, 대식세포에 AR 단백질 전달해 '조종' IL-6 억제제 병용 시 약물 민감도 회복 확인

전립선암 세포가 면역세포인 대식세포를 '조종'해 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유발하는 새로운 기전이 밝혀졌다.
중산대학교 황해, 홍콩대학교 쳉 비셩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지난 16일 게재했다. 연구팀은 거세저항성 전립선암(CRPC)의 엔잘루타마이드(Enzalutamide) 내성 발생 원인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 암세포가 종양 관련 대식세포(TAMs)에 잡아먹히는 과정에서 특정 단백질을 전달해 약물 내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식세포가 '막단백질 A2(ANXA2)'에 의존하는 포식작용을 통해 암세포의 '안드로겐 수용체(AR)' 단백질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렇게 암세포로부터 AR 단백질을 얻은 대식세포는 'AR 양성 대식세포(AR⁺ TAMs)'로 변모한다. 이 대식세포는 핵 안으로 들어간 AR 단백질의 영향으로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6(IL-6)'를 다량 분비하기 시작한다.
대식세포가 분비한 IL-6는 다시 암세포에 작용한다. 암세포 내 'JAK2/STAT3'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해 치료제인 엔잘루타마이드가 유도하는 세포 사멸을 억제하고 결국 약물 내성을 갖게 만든다.
연구팀은 이 기전에 착안해 새로운 치료 전략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IL-6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항 IL-6 항체를 엔잘루타마이드와 함께 투여하자 약물 내성이 극복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 병용요법은 세포 및 동물실험, 환자 유래 종양 이식 모델에서 모두 약물 민감도를 회복시키고 종양 증식을 억제하는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암세포 자체에만 집중했던 약물 내성 연구의 관점을 종양미세환경으로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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