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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2년 만에 주가 4,300원대 추락 자사주 소각 여부가 진짜 관건

하스가 2026년 8월, NH투자증권과 1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약 22만 6,500주를 1년에 걸쳐 장내 매수하는 방식이다. 표면적 목적은 주가 안정과 임직원 성과보상이지만, 배경에는 2024년 7월 코스닥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70% 이상 무너진 주가 방어라는 절박한 현실이 자리한다.
하스는 2008년 설립된 치과용 유리도재(Glass-Ceramic) 보철 소재 전문기업이다. 자연 치아와 유사한 심미성으로 주목받는 리튬디실리케이트 기반 소재를 제조하며, 'Amber Mill' 등의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수출에서 발생하는 수출 주도형 구조다.
2024년 7월 기술 특례 상장 당시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2,126대 1에 달했다. 공모가는 1만 6,000원, 시가총액은 약 1,254억 원이었다. 그러나 2026년 8월 현재 주가는 4,300원대로 떨어졌고, 시가총액은 333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 10억 원 자사주 매입이 주는 시그널
1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전체 시가총액 333억 원 대비 약 3%에 해당한다. 절대 금액 자체가 주가를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다만 유통 주식 수를 줄이고, 경영진이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을 시장에 전달하는 신호 기능을 한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한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주주환원 목적으로 전환되면서 실제 주가 부양 효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금융위원회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이 증가하는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자사주가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오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공시 강화를 추진 중이다.
■ 자사주 소각이냐, 임직원 보상이냐
하스가 이번에 취득하는 자사주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향후 주주가치 평가의 핵심 변수다. 임직원 성과보상에만 소진한다면 유통 주식 수 감소 효과는 결국 상쇄된다. 반면 자사주 소각으로 이어진다면 주당 가치를 실질적으로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하스는 이번 계약에서 임직원 성과보상을 목적 중 하나로 명시했으나, 소각 계획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근본적인 주가 회복은 실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하스가 최근 출시한 건식 밀링 소재 'Amber DryMill' 등 신제품이 미국·유럽 시장에서 이보클라(Ivoclar) 같은 글로벌 경쟁사의 점유율을 얼마나 빼앗아 오느냐가 중장기 관전 포인트다. 디지털 치의학(CAD/CAM 밀링, 3D 프린팅) 확산이 가속화되는 시장 환경은 하스에 유리한 구조지만, 그 수혜를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것은 별개의 과제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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