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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항암제 ADC, 한국이 뛴다 97조 원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오는 8월 20일 제10회 'K-SPACE STATION'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의 핵심 주제는 항체-약물접합체(ADC)로, 차세대 ADC 개발 핵심 기술과 제조·분석 플랫폼을 공유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ADC 시장이 2031년까지 약 97조 원 규모로 팽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이 세계 3위 ADC 연구 중심지로 부상한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ADC는 항체의 정밀한 표적지향성과 강력한 세포독성 약물(페이로드)을 결합한 치료제다.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타격하면서 정상 세포 손상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유도미사일 항암제'로도 불린다. 아이큐비아 연구소(IQVIA Institute)의 '2026 글로벌 R&D 트렌드 보고서'는 "ADC는 이제 신흥 기술이 아닌 종양학 R&D 계획의 중심이자 확고한 치료 클래스"라고 규정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26년 약 201억 2,000만 달러(약 27조 원)에서 2031년 약 715억 5,000만 달러(약 97조 원)로 연평균 28.88% 성장할 전망이다. 2024년 기준 글로벌 ADC 플랫폼에 대한 R&D 지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약 124억 달러에 달했다. 시장의 외형 성장과 함께 기술 개발에 쏟아붓는 자금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는 셈이다.
■ 한국, 전 세계 ADC 임상 연구 10% 점유
2025년 기준 한국은 전 세계 ADC 임상 연구의 약 10%를 차지한다. 미국(40%), 중국(30%)에 이어 세계 3위다. 국내 기업들은 신약 개발(R&D)뿐 아니라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ADC는 구조가 복잡해 고도의 제조·분석 기술이 요구되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글로벌 ADC 제조 허브로 부상하며 다국적 빅파마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 대규모 ADC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SK팜테코와 전략적 협력(LOI)을 체결했다. 원료의약품 생산부터 항체-약물 결합(컨주게이션)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ADC CDMO 서비스를 전 세계에 제공하는 체계를 갖춘 것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ADC 아웃소싱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이런 통합 서비스 역량은 수주 경쟁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 K-SPACE STATION, 기술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이번 'K-SPACE STATION'에는 트리오어와 프로티움사이언스가 발표자로 나선다. 트리오어는 차세대 ADC 개발 전략을, 프로티움사이언스는 통합 CDAMO 솔루션을 각각 소개할 예정이다. ADC는 기술적 복잡성으로 인해 단일 기업이 전 과정을 개발하기 어렵다. 다국적 제약사, 바이오텍, CDMO 간 기술 교류와 파트너십이 그 어느 분야보다 활발한 이유다.
시그니처 디스커버리(Sygnature Discovery)의 ADC 총괄 조슈아 그릴리(Joshua Greally)는 "차세대 ADC는 항체, 링커, 결합 전략, 페이로드 등 모든 구성 요소가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완전 통합형 치료제'로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별 기술의 단순 합산이 아니라 플랫폼 전체의 통합 설계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의미다.
향후 ADC 기술은 이중항체 기반 ADC, 새로운 면역조절 페이로드, AI 기반 표적·링커 설계 등 이른바 '차세대 기술'로 빠르게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R&D 혁신 역량과 CDMO 제조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몇 안 되는 국가인 만큼, 크로스보더 라이선스 아웃과 공동 개발 사례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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