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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손실 157억 원, 전년比 57.9%↓ 상반기 누적 손실 603억 원∙∙∙투자 확대 속 수익성 과제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57억 원, 영업손실 1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은 57.9% 줄었으나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603억 원으로, 전년 동기(525억 원)보다 오히려 14.8% 늘어났다. 1분기에만 445억 원의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결과다.
분기별로 보면 흐름은 개선세다. 전분기(매출 1,686억 원, 영업손실 445억 원) 대비 매출은 7.7%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64.7% 축소됐다. 2분기 당기순손실은 141억 원으로 전년 동기(168억 원)보다 16.0% 감소했다.
다만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손실은 179억 원으로 전년 동기(165억 원) 대비 8.6% 늘었고, 상반기 누적 지배기업 순손실은 512억 원으로 전년 동기(239억 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회사는 이번 실적이 외부감사인의 검토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 잠정치라고 밝혔다.
영업손실이 이어지는 핵심 원인은 사업 부진이 아니라 글로벌 확장을 위한 대규모 선행 투자다. 사노피(Sanofi)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GBP410)의 글로벌 임상 3상 비용이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고, 2026년 초 인천 송도로 이전한 글로벌 R&PD 센터의 감가상각비도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여기에 2024년 인수한 독일 소재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의 운영 효율화 작업도 비용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 지분 60%를 약 3,390억 원(2억 4,400만 달러)에 인수하며 유럽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상반기 매출 합산은 3,243억 원으로 전년 동기(3,164억 원)보다 2.5% 늘었다. 외형 성장이 이뤄지는 가운데 비용 증가 속도가 매출 증가를 앞서는 구조다.
2분기 들어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것은 IDT 바이오로지카의 실적 개선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인수 초기 운영 비용 부담이 점차 완화되면서 흑자 전환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노피 백신 유통 매출과 자체 개발 독감 백신(스카이셀플루)의 글로벌 수출 호조도 매출 기반을 받쳐줬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는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을 위해 최대 4,000만 달러의 초기 R&D 자금을 지원받고 있으며, 향후 후기 임상 단계에서 1억 달러의 추가 지원도 받을 수 있는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현재 재무 구조를 이해하는 핵심은 수익화 시점이다. 사노피와 진행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의 글로벌 임상 3상 중간 결과는 2027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글로벌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20억~140억 달러(약 16조~19조 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
CDMO 사업에서도 성장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IDT 바이오로지카의 cGMP 생산 시설을 활용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암 바이러스(OV) 등 고성장 분야로 위탁생산 사업을 확장하고, 2028년까지 IDT 매출을 두 배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연결 기준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의 비용 구조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인 PCV21 임상, 송도 R&PD 센터, 글로벌 CDMO 확대를 위한 투자의 해 성격"이라고 분석하며, 수익 구조 전환의 관건은 임상 성공 여부와 IDT 정상화 속도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단기 손실보다 2027~2028년 수익화 시점의 실행력이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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