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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R 인프라에 AI 결합, 연간 135억 목표 '의사랑 AI'로 진료실 업무 패러다임 전환

GC메디아이가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 6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2%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회사는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연간 영업이익 목표 135억 원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이번 실적 급등의 배경에는 세 가지 핵심 동력이 있다. 국내 1위 EMR(전자의무기록)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부가 솔루션 판매 확대, 의료 쇼핑몰 '미소몰닷컴'의 성장, 그리고 연결 자회사 크레템 등의 비용 구조 개선이다. 외형 성장과 내부 효율화가 동시에 이뤄진 결과다.
■ 전국 2만 4,300여 요양기관을 잇는 인프라
GC메디아이의 핵심 경쟁력은 전국 약 2만 4,300여 개 요양기관 네트워크에 있다. 병·의원 1만 6,000여 곳과 약국 8,000여 곳이 이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으며, 연간 4억 건 이상의 의료 데이터가 처리된다. 이 방대한 데이터 인프라가 AI 솔루션 확산의 토대가 된다.
이를 기반으로 GC메디아이는 최근 'AI 진료 솔루션' 핵심 제품인 '의사랑 AI'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진료실에서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AI가 실시간으로 인식(STT)해 자동으로 차트를 작성하고 상병 코드를 추천해 주는 '앰비언트 AI 스크라이브(Ambient AI Scribe)' 기술을 적용했다. 차트 작성과 코드 검색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 의료진이 본연의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타사 EMR 사용자에게도 무상 제공하는 이유
GC메디아이는 하반기 공격적인 확산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6년 연말까지 타사 EMR 사용자에게도 '의사랑 AI'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가동 중이다. 단기 수익보다 사용자 기반 확대를 우선하는 이 전략은, 충분한 사용자를 확보한 뒤 데이터와 플랫폼 가치를 수익화하는 구조를 염두에 둔 것이다.
중장기 수익 모델도 소프트웨어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 제약사 마케팅 데이터 제공, GC케어와 연계한 맞춤형 환자 건강관리 플랫폼 등으로 수익 구조 다각화가 예고돼 있다. 업계에서는 EMR, AI, 약국 네트워크, 제약 데이터를 하나로 묶은 GC메디아이의 통합형 플랫폼 모델이 파편화된 해외 의료 시스템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한다.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은 2026년 기준 약 450억 달러(약 60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2030년대까지 연평균 36~38%의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의 에이브릿지(Abridge) 등 글로벌 기업들이 단일 AI 음성 기록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GC메디아이는 통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갖는다.
다만 연간 목표 135억 원을 달성하려면 하반기에 73억 원의 영업이익을 추가로 내야 한다. 상반기(62억 원)보다 더 높은 실적이 요구되는 셈이다. '의사랑 AI' 무상 제공 프로모션이 단기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사용자 확보 속도와 비용 통제 간의 균형이 하반기 실적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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