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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012 임상비용 100억 투입 시작, 유니온제약 연결 편입 전 수익성 공백기 별도 영업이익은 68% 급증…연결·별도 간 '온도차' 주목

부광약품의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6% 감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2025년의 기세가 꺾였다.
21일 부광약품이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2026년 1~3월) 연결 기준 매출액은 477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478억600만원) 대비 0.1% 줄었다. 영업이익은 11억2800만원으로 전년 동기(30억1400만원)에 비해 62.6% 쪼그라들었다. 직전 분기(2025년 4분기)와 비교하면 낙폭은 더 크다. 전 분기 영업이익 81억5800만원과 견줘 86.2% 급감한 수치다.
표면상 수치는 충격적이지만 구조를 들여다보면 배경이 선명해진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에 룬드벡과의 RNA 공동연구 계약에 따른 선급금 성격의 수익이 일부 반영돼 있으며, 올해도 추가 공동연구 계약이 성사될 수 있는 잠재력은 있지만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수익성에는 가변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는 그 선급금 효과가 빠진 반면, CP-012 임상비용 100억원이 올해 비용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 점에서 별도 실적과 연결 실적의 온도차가 두드러진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액은 402억7200만원으로 전 분기(449억1200만원) 대비 10.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8억7300만원으로 전 분기(23억400만원) 대비 68.1% 늘었다. 순이익도 39억5600만원으로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본체 제약 사업의 수익성은 되레 개선되는 가운데, 자회사 비용이 연결 이익을 끌어내린 구조다.
연결 영업이익 감소의 핵심 요인은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연구개발비 집행이다. 부광약품은 지난 2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내에 파킨슨병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의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선정과 임상 시약 준비, 임상시험계획(IND) 패키지 구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임상2상 투자 사이클이 본격 개시된 분기인 만큼, 연결 영업이익 압박은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한국유니온제약 인수 일정이 맞물린다. 이 대표는 주총에서 "회생법원 재판부 교체로 절차가 다소 늦어졌지만 딜 자체에 문제는 없다"며 "빠르면 5월 말, 늦어도 6월 초에는 딜 클로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부광약품은 유니온제약 실적을 2분기부터 연결에 반영할 계획이어서, 1분기는 유니온제약 인수 완료 직전의 공백기에 해당한다.
회사는 유니온제약 인수로 항생제와 액상주사제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고형제 생산능력은 약 30%, 주사제는 약 2배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산공장 단독 체제에서는 수요가 늘어도 생산이 받쳐주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는데, 유니온제약 편입 이후 이 병목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점이 하반기 전망의 핵심이다.
지배구조 이슈도 여전히 수면 위에 있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광약품 지분 30% 이상 확보 기한을 2027년 9월까지 연장받은 상태로, 현재 지분율은 17.11%다. 지주사 요건 충족을 위한 잔여 지분 약 13%의 추가 매집 여부가 부광약품 주가의 잠재 변수로 남아 있다.
시장의 관심은 2분기로 쏠린다. 유니온제약 연결 편입과 'CP-012' 임상 IND 신청 결과가 겹치는 시점이다. 안미정 부광약품 회장은 하반기 중 콘테라파마에서 RNA 사업을 분리한 신규 법인 설립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연결 실적 부진이 구조적 후퇴인지, 투자 확대에 따른 일시적 비용 집중인지를 가르는 분수령은 결국 2분기 실적이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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