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cy & Regulation
CRL 사유 해결했지만…FDA, 다른 공장서 9개 지적사항 발견 장기적으로 미국 CMO 활용 '투트랙' 전략 검토

엘레바 테라퓨틱스와 항서제약의 간암 신약 허가 4번째 도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보완요구서한(CRL)에 명시된 문제를 해결했지만,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제조시설 결함이 발목을 잡았다.
28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FDA는 지난 9일 엘레바와 항서제약의 간암 병용요법(캄렐리주맙+리보세라닙)에 대해 세 번째 CRL을 발행했다. 사유는 리보세라닙 원료의약품(API)을 생산하는 항서제약의 중국 롄윈강 진차오 공장 제조 문제였다.
하지만 엘레바의 모회사 에이치엘비(HLB)는 지난 15일 해당 공장이 FDA로부터 '자발적 시정조치(VAI)' 등급을 받아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VAI는 경미한 문제만 발견돼 별도 조치가 필요 없음을 의미한다. 이로써 허가 기대감이 커졌으나 상황은 다시 복잡해졌다.
피어스파마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FDA는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항서제약의 또 다른 공장(둥진)에서도 문제를 발견했다. FDA는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이 공장을 실사해 총 9개의 지적사항이 담긴 '폼 483' 문서를 발행했다.
지적사항에는 무균 주사제 생산 공정의 위험 평가 부족, 품질 보증 담당자의 승인 없는 배치 기록 변경 등이 포함됐다. 또 고객 불만 제기 이후 이물질 검사를 제때 하지 않거나, 안정성 분석 없이 기준 시간을 초과한 배치를 미국으로 출하한 사례도 적발됐다.
이 둥진 공장 문제는 CRL에 언급되지 않았다. 실사가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 법(PDUFA)에 따른 최종 결정일(7월 23일)에 너무 임박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FDA는 심사 막바지에 접수된 정보는 다음 심사 주기로 넘길 수 있다.
결과적으로 엘레바와 항서제약은 CRL에 명시된 진차오 공장 문제를 해결했음에도, 둥진 공장의 결함을 해소해야만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두 회사의 신약은 제조 문제로만 벌써 세 번째 FDA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에이치엘비는 FDA에 타입 A 미팅을 요청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반복되는 제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국 위탁생산기관(CMO)을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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