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아웃룩, 3번의 거절 끝에 FDA 승인 획득 12조원대 미국 황반변성 시장 진출 본격화

20년 넘게 오프라벨로 쓰이던 로슈의 '아바스틴'이 4수 끝에 안과용 치료제로 미국 FDA의 정식 허가를 받았다.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아웃룩 테라퓨틱스는 27일(현지시간)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AMD) 치료를 위한 베바시주맙 제제 '라이테나바'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아웃룩은 생물의약품 가격 경쟁 및 혁신법(BPCIA)에 따라 12년간의 시장 독점권을 확보하게 됐다. 라이테나바는 안구 내 직접 투여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최초의 베바시주맙 제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밥 야르 아웃룩 최고경영자(CEO)는 "의사들은 이제 정맥주사용으로 만들어진 제형을 재포장해 사용하는 대신, 제조 일관성과 제품 품질이 보장된 안과용 제형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웃룩은 회사가 약 85억달러(약 12조7500억원) 규모로 추산하는 미국 습성 황반변성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 시장은 로슈의 '바비스모', 리제네론의 '아일리아', 노바티스와 로슈의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등이 경쟁하고 있다.
아웃룩의 이번 승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회사는 2023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으며 고배를 마셨다. 작년 12월 세 번째 CRL에서 FDA가 유효성 증거 부족을 지적하자, 회사는 공식 이의제기 절차(FDR)로 맞섰다.
지난 5월 FDA 신약관리국(OND)은 임상 결과와 약물 기전 데이터 등을 종합할 때 약물의 '실질적인 유효성 증거'를 확립하기에 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아웃룩은 지난달 생물의약품 허가신청서(BLA)를 다시 제출해 최종 승인을 이끌어냈다.
허가의 근거가 된 임상은 2건으로, 두 연구 모두 '루센티스'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 중 한 연구는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지만 다른 하나는 실패하면서 이전 허가 거절의 빌미가 됐다.
아바스틴은 본래 2004년 대장암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2년 뒤 동일 기전의 루센티스가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승인됐지만, 1회 투여 비용이 아바스틴(약 50달러)보다 루센티스(약 2000달러)가 훨씬 비싸 의사들이 아바스틴을 오프라벨로 처방하기 시작했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모더나 세계 최초 맞춤형 암백신, 흑색종 3상서 재발 막았다∙∙∙상용화 초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