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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만료·IPO 회복에 글로벌 시장은 활기 국내 기업 성과에도 불구, 악재에만 민감 반응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이 특허 만료에 따른 인수합병(M&A) 활황과 기업공개(IPO)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국내 시장은 호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SK증권이 발표한 '산업 현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M&A 거래 규모는 1936억700만달러를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특허 만료 약물 증가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약가 인하 등으로 매출 공백을 메우려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M&A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보고서는 거래 건수는 감소 추세지만, 상업화 단계 또는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 인수가 집중되면서 거래 규모는 2020년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2025년에는 프리미엄 인수 건수가 지난 5년간 최대치인 32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업공개(IPO) 시장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올해 7월 20일까지 미국 제약·바이오 IPO 건수는 13건, 총 조달 금액은 47억7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IPO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 역시 가속화되는 추세다. FDA는 리더십 공백에도 불구하고 올해 7월까지 누적 27건의 신약을 승인했다. 이는 2024년(23건)과 2025년(22건) 같은 기간보다 많은 수치다.
반면 국내 시장은 글로벌 호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SK증권 보고서는 국내 기업들이 상반기 중 의미 있는 성과를 냈음에도 개별 악재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며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상반기 녹십자의 미국 자회사 큐레보가 일라이 릴리에 최대 15억달러 규모로 매각됐고, 아리바이오는 중국 제약사와 약 47억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한미약품 역시 일라이 릴리와 12억6000만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산업 현황 및 국내 바이오 기업의 성과를 고려할 때, 그간 섹터 전반에 걸쳐 할인되었던 호재가 뒤늦게 반영되며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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