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당뇨·심혈관질환 동반 환자서 효과 입증 GLP-1·GIP 이어 글루카곤까지 삼중 작용

일라이 릴리가 차세대 비만 치료제 '레타트루타이드'의 추가 임상 3상 성공 소식과 함께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바이오파마 다이브 등 외신에 따르면 릴리는 제2형 당뇨병 또는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과체중·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레타트루타이드의 임상 3상(TRIUMPH-2, TRIUMPH-3) 두 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GLP-1, GIP, 글루카곤 등 세 가지 수용체를 모두 활성화하는 '삼중 작용제'다. 기존 비만 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GLP-1)나 릴리의 젭바운드(GLP-1, GIP)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기전이다.
이번 임상에서 최고 용량을 투여한 환자군은 80주 후 평균 21%(당뇨병 환자군)에서 23%(심혈관질환 환자군)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이는 앞서 공개된 TRIUMPH-1 임상에서 104주 후 30% 감량에 도달했던 것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군에서는 기대에 부합하는 결과라는 평가다.
다만 부작용과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주목할 부분이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설사, 메스꺼움, 변비, 구토 등이 보고됐다. 특히 심혈관 사망, 심장마비, 뇌졸중을 포함하는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3) 발생 건수는 위약군(23건)보다 치료군(27건)에서 더 많아, 심혈관 혜택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릴리 측은 해당 사건 발생 빈도가 예상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블레어의 앤디 셰 분석가는 "표본 크기가 작고 추적 기간이 짧아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릴리의 블록버스터 비만약 젭바운드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꼽힌다. 릴리는 당초 2026년 말까지 레타트루타이드의 허가 신청을 목표로 했으나, 이를 2027년 1분기로 조정했다. 회사 측은 CNBC에 "FDA에 제출할 제조 및 품질 관리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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