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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동반 비만 환자 대상 3상서 1차 지표 충족 이전 임상 대비 낮은 감량률, 심혈관 위험 감소 효과 불분명

일라이 릴리의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레타트루타이드'가 2건의 3상 임상에서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으나, 이전 임상보다 감량률이 낮았고 심혈관 위험 감소 효과는 명확히 보여주지 못했다.
23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릴리는 GIP·GLP-1·글루카곤 삼중작용제인 레타트루타이드의 3상 임상 'TRIUMPH-2'와 'TRIUMPH-3' 연구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TRIUMPH-2는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 1152명을, TRIUMPH-3는 심혈관 질환을 동반한 중증 비만 환자 194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TRIUMPH-2에서 레타트루타이드 12mg 투여군은 80주차에 평균 20.8%의 체중 감량률을 보였다. 위약군은 3.2%였다. TRIUMPH-3의 12mg 투여군은 같은 시점에 평균 22.6%의 체중 감량을 기록해 위약군(3.2%)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이는 1차 평가변수를 달성한 결과지만, 이전에 발표된 다른 임상 결과에는 미치지 못했다. 비만 및 무릎 골관절염 환자 대상 TRIUMPH-4 임상에서는 68주차에 28.7%의 감량률을, TRIUMPH-1 임상에서는 80주차에 28.3%의 감량률을 기록한 바 있다. 릴리 측은 체중 감량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당뇨병 환자가 포함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혈관 사건 감소 효과를 평가한 TRIUMPH-3의 결과는 명확하지 않았다. 레타트루타이드 투여군 전체에서 발생한 주요 심혈관계 이상반응(MACE)은 44건으로, 위약군 52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릴리는 "예상보다 MACE 발생 빈도가 양쪽 군 모두에서 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심혈관 위험인자 개선 효과는 확인됐다. 12mg 투여군에서 중성지방은 37%, 비-HDL 콜레스테롤은 16.5%,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hs-CRP)은 51.2% 감소했다.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 비율은 TRIUMPH-2 12mg 투여군에서 7.7%, TRIUMPH-3 12mg 투여군에서 13.5%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관계 이상반응으로 설사, 메스꺼움, 변비 등이 보고됐다.
릴리 심장대사 건강 부문 케네스 커스터 사장은 "5개의 긍정적인 3상 연구를 통해 레타트루타이드의 강력한 효능을 확인했다"며 "비만, 무릎 골관절염 통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치료제로 전 세계 규제기관에 허가 신청을 뒷받침할 임상 데이터 패키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릴리는 2027년 1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레타트루타이드의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씨티 분석가들은 레타트루타이드를 릴리에게 '틈새시장' 기회로 보고 있으며, 예상 최고 매출액은 66억 달러(약 9조 9000억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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